광주시, 미세먼지 감축 위해 팔 걷어 붙여

어린이 통학용 경유차량 LPG차로 전환 추진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규모 대폭 확대도

광주광역시가 미세먼지 감축을 통한 쾌적한 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주시는 28일 미세먼지 등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내년부터 친환경자동차 보급 및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등 사업비를 대폭 증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유치원에서 통학용으로 운행하고 있는 경유자동차를 LPG 차량으로 전환하면 선착순 90대에 한해 대당 5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성인에 비해 단위 체중 당 공기흡입량이 두 배 이상 많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취약한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97%에 달하는 경유차의 상당수가 친환경차로 전환되는 효과를 얻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을 학교나 공원, 관공서 등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은 일반시민과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 고농도 미세먼지 정보를 쉽게 전달해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예방행동요령을 시행하도록 마련됐다.

기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사업은 2010년 2대에 그쳤지만 2012년 29대로 늘린 뒤 2013년 122대, 2014년 217대, 2015년 186대, 지난해 159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95대로 늘려으나 사업 공고 첫날 준비 예산 4억 여원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이처럼 시민 참여가 높은 점을 고려해 내년에는 올해 예산의 3배에 달하는 12억 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800여 대를 지원 폐차한데 이어 2019년에는 19억5천만 원을 투입해 1천300대를 조기 폐차할 예정이다.

시는 이 처럼 조기폐차가 확대되면서 도로·수송분야 대기질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조기 폐차와 함께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다음 달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고농도 미세먼지 건강취약계층 대상시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캠페인은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을 교육·홍보하고 황사(미세먼지) 마스크를 배포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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