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문대통령 NSC 전체회의 소집
북한 75일만의 미사일 발사, ICBM급 동해상으로 발사
고도 4천500㎞·비행거리 960㎞"…정상발사시 사거리 1만㎞이상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을 긴급히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북한이 29일 새벽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천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밝혔다.
군은 이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3시 17분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분 뒤인 3시 19분에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했다.
정 실장은 3시 24분에 2차 보고를 했고 문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자마자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만 따지면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이 이날 새벽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의 대비태세를 떠보고 요격 가능성을 피하는 한편 한미 군과 정부 관계자들의 심리적 피로감을 높이려는 목적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은 이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6분만에 도발에 대응한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함, 공군의 KF-16이 참가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이뤄진 이번 합동 정밀타격훈련에는 사거리 300㎞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천㎞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동원됐다.
합참은 "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으며,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발사체 도발 일지
▲ 2017.5.14 = 평안북도 구성에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 2017.5.21 = 평안남도 북창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발사
▲ 2017.5.27 = 함경남도 선덕 일대(추정)에서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KN-06 추정) 발사
▲ 2017.5.29 = 강원도 원산에서 스커드-ER급 지대함 탄도미사일 발사
▲ 2017.6.8 = 강원도 원산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
▲ 2017.7.4 =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 2017.7.28 =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 2017.8.26 =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
▲ 2017.8.29 =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 2017.9.15 =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 2017.11.29 =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