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에 뿌리를 둔 모습…바닥친 기운 점차 상승
우리 삶에 친숙한 黃狗의 해
새로운 사람들 상생 분위기 형성
정치·경제 상황 호전 기대돼
가뭄·지진 등 재해 대비 필요
희망의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새해를 바라보며 지역민들은 올 한 해는 안녕과 번영이 넘쳐흐르기를 기원했다. 2017년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은 한 해였다. 국민들의 힘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됐고, 정권이 교체됐다. 크고 작은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2년 연속 지진이 한반도를 덮치는가 하면, 사상 최초로 수능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악의 AI 광풍에 못지않게 ‘살충제 계란 파동’이 축산 농가를 덮쳤다. 인재(人災)로 인한 ‘낚싯배 침몰’·‘제천 화재사건’ 등 안전에 소홀한 부끄러운 모습도 있었다. 그렇다면 올 한 해 대한민국과 광주·전남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유명 역술인이 전하는 광주·전남의 무술년 운세를 소개한다.

“경제기반 안정으로 주머니 사정 나아져”
나무 기질 대한민국 흙 기운 해 맞아
더욱 더 운이 상승…극심한 가뭄 예상
2017년이 닭의 부리로 ‘콕콕콕’ 쪼아 좋지 않은 일들을 드러내 해치우는 해였다면 2018년은 ‘바닥’을 친 운이 점점 상승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무술년은 누런 개(누렁이)의 해로 보면 된다. 삽살개와 백구(白狗), 흑구(黑狗) 등 여러 유형의 개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황구(黃狗)가 우리 삶에 가장 친숙한 개다. 예로부터 주인을 위해 희생한 충견(忠犬)의 많은 이야기는 동서 할 것 없이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생활에 친숙한 충견을 의미하듯 2018년은 주변 사람이나 새로운 사람들이 상생하는 기운으로 다가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특히나 흙(土)의 기운을 가진 무술년과 사주에 물(水)과 나무(木)가 많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 큰 터전을 잡을 운세다. 물상적으로 땅에 나무를 심는 모습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상황이 좋아지는 모습도 기대할 만 하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기질은 목(木)이니 더욱더 운이 상승해 나갈 것이다.
반면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로 한 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좋지 못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금(金)의 기운이 강한 사주다. 금에 해당하는 종혁(從革)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버리고, 자신이 필요한 것만을 취해서 가진다는 뜻이다. 토의 기운과 금의 기운이 만나면 살의(殺意)가 강해져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 관계는 김정은의 운이 하향이므로 뜻밖에 건강 이상이 일어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악화도 완화도 아닌 상태로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 우려는 없으나 소규모 국지성 도발에 대한 긴장감은 늦추지 않아야 한다. 국제 정세로는 미국의 실패 또는 몰락이 예상되고, 중국·일본은 실익을 취하는 모습이다.
경제면으로는 안정된 경제 기반이 조성돼 내수시장이 활기가 띠며 시장 경기의 활성화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다.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좋아지나 수입이 적은 서민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한다. 단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가상화폐는 별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은 전체적으로 확장되며, 공직과 채용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우주의 원리로 보면 무술년은 가을에 해당하므로 알곡과 쭉정이를 고르는 시기다. 큰 관점에서 보면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각종 전염성 질환이 많이 발병할 것이다.
특히 오행의 상생 상극성 중 투극수(土剋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토가 방파제가 되어 물의 흐름을 막는다는 뜻이다. 토는 움직이지 않는 성질이고 물은 흐르지 않으면 고인 물이 되니 오행이 상충하는 좋지 않은 궁합이다. 올해는 투극수가 작용,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게 되니 정책적 대비가 필요하다. 또 지진이나 해일 등도 유발할 것이다.

“삶의 질 올라가는 사다리 같은 역할 기대”
스마트한 지혜 가진 새 인물로 정치개혁
변혁의 기운 강해…호기 놓치지 않아야
향촌에서 흔히 황구(黃狗)로 불렸던 것이 무술(戊戌)이다. 육십 갑자의 35번째이며, 십이지는 11번째에 해당한다. 집에서 기르던 개는 우리 인간에게 한 식구나 다름없었다. 집에서 기르는 개는 주인에게 충성심을 발휘해 사냥에 동원되기도 했다. 반면 들개로 분류되는 개는 야생적 기질을 가지고 있어 인간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개는 ‘어떻게 길들이냐’에 따라서 그 친숙도가 달라진다. 즉 인위(人爲)에 따른 가변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이처럼 무술년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술수학적으로 토(土)는 양토(陽土)와 음토(陰土)로 나눠지며 그 가운데 술(戌)은 양토로 분류된다. 양토는 양존의 음이 사상에서 존귀함의 덕성을 갖추고 있다.
즉 무술년은 개인의 삶의 질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진입할 수 있는 사다리 같은 역할을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무술년의 대한민국은 개헌과 단체장 선거가 있는 해이다. 개헌과 단체장은 2018년 국민 삶의 질과 상관관계를 가진다. 특히 전직 대통령의 실정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들의 책무로 돌린 한무제(漢武帝-전한의 제7대 황제)의 자기성찰과 스마트한 지혜를 가진 신하 동중서(董仲舒-한나라 학자 관료로, 통일 중앙 집권제를 도운 인물)의 콜라보가 이뤄진다면 나라의 국운을 회복시키고 통일국가를 이룩할 것이다.
갈기갈기 찢긴 대한민국에도 통일이 필요하다. 위정자들은 작은 생각을 버리고 큰 생각으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 새로운 인재가 등용된다면 양지로 갈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음지로 향할 것이다. 겉은 대인배인척하지만 소인배처럼 행동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바뀌어야 한다. 대한민국 무술의 양존 기운을 맞이해 정당 간의 이해를 내려놓고 통 큰 협치를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나라가 되길 기대해 본다.
특히나 무술년은 토(土) 성질로 변혁의 기운이 강한 시기이다. 역사적으로도 무술년에는 변화를 꾀하는 시기였다.
여기에 모처럼 하늘이 열어주는 큰 덕성의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보는 자구노력과 때에 알맞은 행동이 필요하다. 개헌을 통해 국민들이 좋아질 수 있는 때를 맞이하지만, 그간 안됐던 일듯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없듯이 개헌은 쉽지 않을 것이다.
국제 정세로는 미국과 중국, 대한민국이 같은 링 위에서 싸우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미국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미국의 속국이 될 것이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사드) 배치 등 국가 안보를 지키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위험한 장사다. 여기서 중국은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입장이다. 이 같은 대한민국의 판세를 읽어낼 수 있는 새로운 인재가 필요한 이유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