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 22명 평창올림픽 참가
IOC 5개 세부종목에 46명으로 결정
한반도기 들고 개·폐회식 공동입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후 강릉아트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방식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담판에서 모두 확정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후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46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 임원(코치 포함) 24명으로 이뤄진다.북측 기자단도 21명이 방남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은 여자 아이스하키(12명), 피겨스케이팅 페어(2명), 쇼트트랙(2명), 크로스컨트리 스키(3명), 알파인 스키(3명) 등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한다.
남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다.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또 국가 연주 시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북한 선수단은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8일 전인 2월 1일까지 방남해 강원도 강릉·평창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 입소하고 북한 선수 22명 전원은 IOC의 대회 도핑 검사를 받는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예술단 공연에 앞서 사전점검차 21일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일행은 강릉부터 찾아 공연장 시설을 점검했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낮 강릉에 도착해 한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30분께 명륜고등학교 내 황영조기념체육관부터 찾았다.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취재진이 방남 소감이나 방남 일정을 하루 늦춘 이유 등을 물었지만 현 단장은 말없이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북측 점검단 중 한 명은 우리측의 인사에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이동에 편의를 제공했다.
19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선수의 모교에 지어진 황영조기념체육관은 약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북측 점검단은 예술단이 준비 중인 공연에 적합한 공연장인지를 따져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전점검단은 20일 방남해 일정을 시작하려 했으나 북측의 이유를 밝히지 않은 사정에 따라 하루 순연됐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