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엘르

전태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한 패션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전태수는 당시 배우 전태수가 아닌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부담스런 꼬리표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전태수는 2010년 데뷔 4년차에 접어들었을 당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입기까지의 과정이 빠른 배우가 있는 반면 느릿느릿하게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며 “난 언젠가 내게 맞는 옷이 눈앞에 떨어졌을 때 그것을 입어야 한다는 쪽”이라고 말해 누나 하지원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된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내보였다.

전태수는 앞서 2007년 데뷔 당시 "누나의 후광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노력하면 얼마든지 '누구의 동생'이 아닌 독립적인 배우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나의 영향을 받아서 연기자를 희망한 것이 아니다. 누나가 나보다 먼저 데뷔했을 뿐이다"고 웃으며 말한 뒤 "연기자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싶고, 또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원은 그런 동생에게 누구보다 엄격한 누나였고, 연기자 선배였다. 하지원은 자신의 동생이 ‘하지원 동생’으로 불리는 걸 원치 않았던 것. 동생이 자신의 연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정 받길 빌었다. 하지원은 동생에게 스스로 ‘매정한 누나’라고 말할 정도.

하지원은 전태수가 폭행 사건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냈을 당시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배우가 아닌 사람으로 뭔가를 느끼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하지원은 “개인적으로 (전)태수에게는 아무런 말도 못해주고 있다”며 “매정한 누나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인간 관계를 떠나서 연기자 후배이기에 조금 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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