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박수현 대변인 후임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기자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으로 김의겸(55·사진) 전 한겨레신문 기자를 차기 대변인으로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했다.
이후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정치부장·논설위원·선임기자를 지냈다.
특히 2016년 9월 '국정농단'의 단초가 된 K스포츠재단의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다고 특종보도한 데 이어, 특별취재팀장으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다수의 특종과 단독 보도를 이끌었다.
사회부장과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을 역임하고 논설위원과 편집국 선임기자를 지낸 중견 언론인 출신이다.
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론됐으나 당시에는 본인이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인사에 대해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했다.
이어 "김 내정자 발탁은 향후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과 평창올림픽·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박수현 대변인의 사표가 수리되는 다음달 2일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수현 초대 대변인은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