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금호타이어 자구안 합의 독려

노사대표자 만나 “최악 상황 피하기 위해 불가피”
 

윤장현 시장, 금호타이어 노사대표자 면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후 금호타이어를 방문해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조삼수 노동조합 대표지회장 등 노사 대표를 전격 면담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합의를 독려하고 있다. /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후 6시 금호타이어를 방문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합의를 독려했다.

윤시장의 이날 금호타이어 방문은 채권단이 오는 26일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약정서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윤 시장은 김종호 금호타이어회장과 조삼수 노동조합 대표지회장 등 노사 대표를 만나 “군산 조선소 문제, GM코리아 등을 지켜보면서 금호타이어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며 “시장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진정성을 갖고 여러 일들을 해왔는데 지금은 어디부터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어 “이 고비를 잘 넘기고 극복하는 상황이 된다면 행정, 정치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노사에서 가족들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회생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달 1조3천억 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차입금 만기 상환을 1년 더 연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2월 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 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 체결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기한 내 자구안에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또는 회사 부도 처리를 한다는 방침이었다. 채권단이 밝히고 있는 기한은 오는 26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때까지 자구안 약정서 체결을 못하면 채권단은 27, 28일께 협의회를 열어 부도처리 등 금호타이어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조합원 일방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사측의 자구안 반대”를 주장하는 노조와 사측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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