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구속, 권성동, 장제원, 유인촌 측근 배웅 속 동부구치소 수감

이명박 구속, 서울 동부구치소 수감...‘머그샷’ 촬영 등 독방 생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가 아닌 서울 문정동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23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뒤 검찰 호송차에 태워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구 성동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입감 절차에 따라 교도관에게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은 뒤 수감 절차를 거친다.

이후 몸을 씻고 미결수에게 제공되는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 부분에 수용자 번호를 달고 영화처럼 이름표를 받쳐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수용기록부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그 사진이 바로 ‘머그샷(mug shot)’이다.

마지막으로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은 뒤 의류·세면도구·침구·식기세트 등을 손에 들고 자신의 ‘감방’(수용거실)으로 향하면 입소 절차는 모두 종료된다.  

지난 밤(22일) 11시 6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3대의 검찰 호송차량이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감안해 이 전 대통령을 조사했던 두 명의 부장검사가 직접 호송차에서 내렸다.  

자택 대문이 열리자 자유한국당 권성동, 장제원 의원, 유인촌 전 장관 등 측근들이 나와 도열했다.

잠시후 차고 문이 열리고 평소처럼 푸른 계열의 넥타이를 맨 이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전 담담한 표정으로 측근들과 악수를 한 뒤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아들 이시형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현장을 지켜보며 눈물이 가득 고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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