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에 이용섭

경선투표 52.94%…강기정·양향자 따돌려

“갈라진 시민들의 마음 하루빨리 통합하겠다” 소감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용섭 후보가 강기정, 양향자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후 지지자들과 크게 환호하고 있다./이용섭 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세 번째 도전만에 광주광역시장 자리 교두보를 확보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18~20일 진행된 광주시장 경선투표에서 이용섭 예비후보는 52.94%의 득표율을 기록해 강기정(32.22%), 양향자(14.85%) 예비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이 예비후보의 경선 승리는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경쟁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굳힌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권리당원 명부 유출 사건, 전두환 부역자 논란 등 각종 공세가 이어졌지만 광주시민과 당원들은 이런 문제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예비후보는 6월 13일 치러지는 본선에서도 고공 행진 중인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다른 정당의 후보보다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이 후보는 “정책과 비전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역사에 남는 시장’이 되겠다”며 경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함께 경쟁했던 강기정, 민형배, 양향자, 윤장현, 이병훈, 최영호 후보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며 “모두와 함께하는 어깨동무 리더십, 포용적 리더십으로 갈라진 시민들의 마음을 하루빨리 통합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여섯분은 우리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원 팀(one team)이 되어 광주발전에 함께 해 달라”고 제안했다.

지방분권시대 ‘광주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세우겠다’며 본선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지방분권의 시대는 ‘광주가 광주답게’ 나아갈 절호의 기회이자 위기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려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겠다. 사람과 돈과 기업이 몰려오는 200만 광주 르네상스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광주시장 자리에 앉는데 걸림돌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우느냐다. 양당 모두 호남을 당의 지지기반으로 하는 만큼 반드시 광주시장 후보를 내야 할 정치적 압박이 있다. 후보조차 내세우지 못하면 당의 존립 기반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자명하다. 비록 패배하더라 선전했다는 정치적 명분을 얻기 위해서라도 후보는 반드시 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 후보에게는 양당의 후보의 선전 결과가 광주시장에 앉는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남대 재학생 중 최초로 행정고시(1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 노무현 정부에서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18·19대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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