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오늘 금강산서 1차 이산 가족 상봉...2박3일 일정

2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24일부터 26일까지 남측가족 상봉

남북의 이산가족이 20일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20일) 출발한다.

북측 가족을 만날 우리측 이산가족 89명은 동행 가족과 함께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향한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8월 1차 상봉 이후 21번째 행사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들을 환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의 형식으로 2시간 동안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만난다. 분단 이후 만날 수 없었던 남북의 가족이 65년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이어져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남측 상봉자 중 최고령은 101세인 백성규 할아버지로, 며느리와 손녀를 만난다. 이산가족들이 고령이라 부모와 자식 간의 상봉은 7가족에 불과하다.

형제자매를 만나게 된 상봉자들도 있지만, 사촌이나 조카 같은 친척을 만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얼굴을 맞댈 기회를 가진다.

두 번째 날인 21일에는 숙소에서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곧이어 1시간 동안 개별적으로 점심을 먹는다. 가족끼리 숙소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하고 귀환한다. 이어 24일부터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로와 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남측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이번 상봉행사는 20~26일 2차에 걸쳐 나뉘어 진행된다. 1차(20∼22일)는 남측 89명이 북측 가족을 만나고 2차(24~26일)에는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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