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화재, 세일전자 공장 화재로 9명 사망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정밀감식과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인천광역수사대와 인천논현경찰서는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광역수사대장이 수사본부장을 맡아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22일 세일전자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화재예방소방시설법 등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22일 오전 10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21일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에 입주한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7명은 공장 4층에서 발견됐고, 2명은 불을 피하기 위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세일전자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공장 내부에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이 설치돼있었다. 화재 후 경비실에서 비상벨을 울렸고, 4층에서도 비상벨이 울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공장 건물 4층에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등 화재 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화재 후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함께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4층 천장 부위를 감식할 계획이다. 

현재는 인화 물질과 제품 포장용 박스로 인해 불이 빠르게 퍼졌고, 이로 인해 발생한 유독가스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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