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광주전남 선수단에 응원을

국민 화합의 축제인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부터 익산과 전주 등 전북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체전은 47개 종목 2만4천여명이 선수 자신과 고향의 명예를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장이다. 광주는 육상 등 총 46개 종목 1천326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종합순위 14위를 목표로 한다. 전남은 47개 종목 1천644명이 참가해 12위에 도전한다. 선수들의 선전은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민의 영광이다.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광주·전남 체육인의 자긍심을 떨치고 고장의 명예를 빛내주기 바란다.

전국체전은 한국전쟁의 참화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해온 국민적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다. 일제 강점시기인 1920년 조선체육회가 개최한 제1회 조선야구대회가 전국체전의 기원이 됐다. 조선체육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1929년의 조선경기대회는 종합대회의 면모를 갖춰 개최됐다. 하지만 1930년대 일제 탄압이 심해되면서 몇차례 중단됐다가 해방과 함께 오늘에 이르게 됐다.

프로 스포츠와 올림픽, 월드컵 등 메가 국제대회에 밀려 관심과 호응이 예전과 같지는 않다고 하지만 전국체전은 1세기에 이르는 연륜을 쌓아오면서 한국 스포츠의 발전과 도약, 세계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해 왔다. 굴뚝 없는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스포츠 산업산업의 성장에도 견인차 노릇을 했다. 특히 고장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모습에서 전국체전은 스포츠와 문화행사를 넘어 국민들의 단합과 애향심을 고취시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다.

흔히들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올해 체전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감동의 드라마가 숱하게 연출될 것이다. 선수들이 역경을 넘어 보다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응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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