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샷감 굿”…쭈타누깐에 판정승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4언더파 공동 4위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한국 박성현이 8번에서 라인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박성현 ‘어느 공이 내 거지?’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한국 박성현(왼쪽)이 9번 홀에서 어느 공이 자신의 것인지 심판진에게 문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캐나다 브룩 헨더슨./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5)이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첫날 빼어난 샷감을 뽐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6천31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순위는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7언더파 65타)를 3타 차로 뒤쫓는 공동 4위다.

박성현은 홈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무대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박성현은 세계랭킹 2위이자 상금 1위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226만1천377달러), 상금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136만4천956달러)과 같은 조에서 경기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지난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UL 인터내셔널에서는 쭈타누깐이 박성현에게 2홀 차로 승리했지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에는 박성현의 흐름이 더 좋았다. 박성현은 2번홀(파4) 보기로 출발했으나 3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5번홀(파5)에서 추가로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7번홀(파5), 8번홀(파3), 9번홀(파4)에서는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한때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쭈타누깐도 9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간격을 좁혔다.

박성현은 12번홀(파3) 버디로 더 앞서나갔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지만, 공이 카트 도로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왔다. 공이 안착한 곳은 쭈타누깐, 헨더슨의 티샷보다 훨씬 더 멀리 날아간 자리였다. 박성현은 이 ‘행운의 티샷’ 기회를 살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쭈타누깐은 15번홀(파4)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파4)와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그러나 박성현과 나란히 18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일본 여자골프 기대주 하타오카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라 지난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통산 2승 기대를 높였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