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 도피 도왔나

검찰,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압수수색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잠적한 지 8년 만에 검거된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최규성씨는 최 전 교육감의 동생이다.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연합뉴스

전주지검은 12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실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도피중 검거된 최 전 교육감의 도피 조력자에 대한 수사를 벌여 온 검찰이 최규성 사장의 위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형법상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인을 은닉, 도피하게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지만, 친족 간 특례 조항에 따라 최 사장은 친형 최 전 교육감의 은닉, 도피에 도움을 줬다 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다만 최 사장이 제3자를 시켜 도피를 돕게 했을 경우에는 범인 도피 교사 혐의가 적용돼 처벌받을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포착된 구체적 혐의 등에 대해선 조사 과정인 만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10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에 교육청 소유 부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던 중 도피해 지난 8일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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