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대표축제들 ‘희비 교차’

올해 문화관광축제에 담양대나무 등 3개 ‘최우수’

강진청자 한 단계 추락·목포항구 1년 만에 ‘탈락’

대나무를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축제인 담양대나무축제가 정부의 문화관광축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의 한 장면. /담양군 제공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문화관광축제’선정 결과에 따라 전남 일선 시·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남은 지난해 열린 전국 41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한 ‘2019년 문화관광축제’평가에서 최우수축제 3개, 우수축제 2개, 유망축제 1개 등 총 6개 축제가 선정됐다. 광주에서는 추억의 충장축제 최우수축제로 뽑혔다.

우선 대나무를 소재로 한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는 담양대나무축제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우수축제로 뽑혔으며 2017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 개최된 제20회 축제에서는 담양 지명 천년과 대나무축제 20주년을 맞아 대나무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대나무 역사문화퍼레이드와 대나무축제 20주년 기념관을 운영했다.

진도 바닷길 축제는 조수 간만의 차로 2.8㎞ 길이의 바닷길이 열리는 자연의 신비함을 살려 수준 높은 전통 민요·민속 공연까지 어우러지면서 2014년부터 6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등급이 오르거나 내린 축제도 여럿이다.

보성 다향대축제는 지난해 우수축제로 승격한 이후 1년 만에 최우수축제로 승격되며 역대 최단기 최우수 축제 승격 기록을 세웠고,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도 우수축제에서 한 단계 올라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반면에 최우수축제였던 강진청자축제는 우수축제로 격하되는 아픔을 맛봤다.

일부 지자체의 축제는 이번 선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로 뽑혔던 목포항구축제는 1년 만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육성축제로 선정됐던 순천푸드 &아트페스티벌과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역시 탈락의 비운을 맛봐야 했다.

문체부는 직접 예산 지원은 없지만, 경쟁력 있는 지역 축제를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육성하려고 전국 40개 축제를 육성축제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우수한 지역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해 육성·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최우수축제에 1억7천만원, 우수축제에 9천200만원, 유망축제에 6천800만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축제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 홍보·마케팅도 지원받는다.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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