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6> 남광주농협

전·현직 조합장 재격돌 …3번 째 리턴 매치

박달재 현 조합장, 재보궐 당선·현직 프리미엄 작용 관심

이완수 전 조합장, 3선 경력 조합원 입지 무시 못해 평가
남광주 농협은 지난해 6월 광주 지역 최초로 상호금융 사업량(예수금+대출금) 2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27일 밝혔다. 남광주농협은 본지점 17곳과 마트 3곳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 복지 지원 실천을 위해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업무에 힘쓰고 있다. /농협광주본부 제공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광주 지역 ‘빅3’ 중 하나인 남광주농협은 전·현직 조합장의 세 번째 리턴 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조합장은 자산규모가 1조원대가 넘고 농협 업무와 각종 인사권까지 함께 지니고 있어 단체장 급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현 박달재 조합장 뿐만 아니라 전 이완수 조합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해당 조합은 제1회 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이 모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재보궐 선거를 실시했던 곳이다.
◇남광주농협 누가 뛰나=조합장 선거공식 후보 등록까지 50여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광주 농협은 전·현직 조합장의 대결로 굳혀지는 양상이다. 후보로 2선에 도전하는 현 박달재 조합장과 이완수 전 조합장 등 2명이 입후보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제1회 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됐던 이 모 전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이 2016년 재보궐 선거로 당선됐다. 당시 재보궐 선거에서 이 모 전 조합장을 지지했던 조합원들이 박 조합장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조합장은 3선 조합장 출신으로 박 조합장과 함께 제1회 조합장선거와 2016년 재보궐 선거 당시에도 출마했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세번 째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박 조합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해 이 전 조합장이 선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전 조합장의 12년 조합장 경력과 그동안 쌓아온 조직력 등 조합원들의 입지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광주 지역 최초 상호금융 2조 돌파=남광주농협은 광주 지역 농협 중에서도 자산규모가 1조원대가 넘는다. 남광주농협은 광주 지역에서 규모가 크고 경합이 치열한 지역농협으로 광주농협과 서광주농협 등과 함께 ‘빅3’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조합원은 1천870명, 준조합원 12만3천406명이 등록돼 있다. 임직원 수만 197명에 달한다. 또 남광주농협은 본·지점 17곳과 하나로마트 본점·진월점·지원점, 경제사업 창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남광주 농협은 대도시형 소비지농협으로서의 역할 증대를 위해 매년 농산물 판매 증대에 힘쓰고 있다. 또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의료비, 자녀장학금, 농기계 구입자금, 모판대금지원, 농산물 규격박스 구입대금 지원, 영농자재비 지원까지 교육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조합원의 경제적·문화적·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남광주 농협만의 특색 사업으로 농자재 판매 센터 운영하며 예약 구매를 통한 신속한 배달시스템 정착으로 영농활동 지원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광주 지역 농협 중 최초로 상호금융 사업량(예수금+대출금) 2조원을 돌파했다. 예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1천36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1%(439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대출 잔액도 9천1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221억) 성장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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