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발생지 밝힌다…연구항공기 이달부터 운항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한반도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항공기가 운항한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은 20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추진경과 공유회’를 열고 “대기에서 오염물질의 이동·반응·생성 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 개조를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부터 이 항공기로 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5∼6월과 9∼10월 이 항공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항공기는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산업공단 지역의 대기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데도 이용된다.

사업단은 이날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물질의 생성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실험장치인 ‘스모그 챔버’(Smog Chamber)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7㎥짜리 소형급 챔버만 있었는데, 27㎥짜리 중형급 챔버도 마련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중형급 챔버는 장기간의 미세먼지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장거리 유입 및 변환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성과도 발표됐다.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각각 90% 이상씩 제거할 수 있는 촉매와 탈황제 개발이 대표 사례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로, 과학기술적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은 경제발전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사업단은 미세먼지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9월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사업단에 2020년까지 총 496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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