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독립유공자 1호 명패 주인공은?

지역내 유일한 생존자 김영남 애국지사 선정

화순
올해 3·1운동 100주년 등을 맞아 전남 화순군이 추진하는 독립유공자 명패의 1호 주인공은 김영남(95) 애국지사로 선정됐다.

화순군은 20일 이양면 율계리 김영남 애국지사의 자택 대문에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았다고 밝혔다. <사진>

애국지사 김영남옹은 화순지역의 독립유공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다.

김옹은 18살이던 1944년 7월 일제의 탄압으로 진해 해군해병대에 강제 입대한 이후 동지 5명과 함께 병영에 방화하고 무기를 탈취해 탈출을 계획했다가 헌병대에 체포됐다.

그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 1945년 10월 좌하소년형무소에서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번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에는 김영남 선생의 부인 정미자(81)씨, 구충곤 군수, 강순팔 화순군의장, 김주용 광주지방보훈청장, 문형기 화순군 보훈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여했다.김옹은 광주보훈요양원에서 요양중이다.

화순군은 김옹을 시작으로 473명의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민주유공자에게 명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김영남 애국지사를 비롯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그분들의 뜻을 계승·발전시키고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의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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