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항공사, 잇단 악재로 ‘골머리’
아시아나항공, 한정→적정 감사의견 수정
대한항공, 27일 항공·29일 한진칼 주총

각 항공사 홈페이지캡쳐

국내 양대 항공사가 최근 잇따른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2일 감사의견을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공시한 바 있다. 기존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이 수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 넘게 늘어나고 부채총계도 1천억원 이상 불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냈다.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을 수정하는 등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사유는 “재무제표 수정에 따른 감사보고서 재발행”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그룹의 모태인 한진, 지주사인 한진칼 등은 이번 주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주요 안건들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지주사인 한진칼은 오는 27일과 29일 오전 각각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논의될 안건의 핵심은 조 회장 연임안으로 특별안건에 해당돼 주총 참석 주주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다 참여연대 등이 소액주주 위임장을 확보해 조 회장 연임을 막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할지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보유 지분율은 11.56%로 만약 국민연금이 참여연대 등에 동조해 반대표를 던지면 조 회장 연임안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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