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뛰는 사람들-광주 북구을

최경환vs이형석…자존심 건 ‘리턴매치’

민주·평화 조직력 싸움 …양자대결 결과 ‘촉각’

최 “4년 전 결과 재현”·이 “총선 승리 다짐” 격돌
광주 북구을 선거구는 현역인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의 재선 도전과 이에 맞서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리턴매치 성사가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DJ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비서관까지 지낸 ‘DJ맨’이다.

최 의원은 지난 2016년 당시 녹색바람을 불러일으킨 국민의당 공천을 받아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갈라선 직후 민주평화당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그는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과 원내대변인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5·18 왜곡 문제 해결 등 지역 당면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민주평화당의 조직이 가장 탄탄하게 구성된 지역구라는 점이 강점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형석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조직력을 다지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제8대 광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2007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지내며 지역과의 스킨십을 늘렸고 호탕한 성격과 서글한 이미지로 두터운 신망을 쌓았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탄생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특히 이 위원은 지난 해 8월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출되기 직전까지 수 년간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은 만큼 탄탄한 조직 구성과 지역 장악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위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민주당 내 입지자 윤곽이 선뜻 잡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수 공천 가능성도 새어나오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최경환 국민의당 후보와 진검승부 끝에 낙선한 이 위원은 와신상담의 자세로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양 당의 지역구 조직력 대결이 흥미를 끄는 데다 최고위원 간 자존심을 건 양자대결이 예고돼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한국당은 김천국 북구을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민중당은 윤민호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갑은 현재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만 호남 신당설 등으로 인해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도 기대되는 모양새라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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