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시너지 효과 전남 서남권 ‘덩실덩실∼’
신안 에로스 서각 박물관 하루 평균 300명→1만2천명 ‘껑충’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영암자동자경주장 새롭게 변모 ‘인기’

천사대교 개통 이후 신안 ‘에로스 서각 박물관’이 새롭게 재조명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신안군 제공

전남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서남권 ‘관광’이 천사대교 개통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며 본격적인 관광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안의 ‘에로스 서각 박물관’은 이미 지난해 관광객 수를 넘어섰고, 목포는 평화광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시설물 보강, 영암은 그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국제자동차경주장에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하는 등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13일 전남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한 천사대교 개통 후 자은, 암태, 안좌, 팔금도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우선 지난 4일 천사대교 개통 이후 단연 인기를 끈 곳은 ‘에로스 서각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다리를 건너 암태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배균 에로스 서각 박물관 관장은 “천사대교 개통 전 방문객이 하루 300여명이었지만, 개통 이후 하루 최고 1만2천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개통 이후 4월말 기준 33만6천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박물관은 집계했다.

암태 에로스 서각박물관은 서각 예술작품 전시와 독특하고 생동감 있는 문예공간으로서 지역주민과 신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준다.

에로스 서각박물관은 2014년 총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9천241㎡, 건축면적 1천840㎡ 규모로 건립됐다.

겨울철 시설물 정비와 공연물 보강 등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3월 30일부터 공연을 재개한 전남 목포의 야간 명물 ‘춤추는 바다분수’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봄을 맞아 흥과 낭만 가득한 공연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으며, 올해부터 새로 선보이는 ‘사연소개 이벤트와 함께하는 분수쇼’ 연출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음악과 레이저로만 연출되던 사연소개가 사연에 어울리는 곡 연출에다 컬러풀한 물줄기의 아름다운 움직임, 물폭죽(에어젯)이 더해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새롭게 무빙라이트와 경관조명이 설치돼 화려함을 더한다.

영암은 국제자동차경주장의 활용을 위해 고심 중이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방문객 수는 지난해 14만3천명으로 2017년 18만1천명보다 3만8천명 감소했다. 2016년엔 19만2천명이 다녀간 것을 고려할 때 매년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천사대교 개통에 따른 서남권 관광이 주목을 받으면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 특구 조성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을 청소년 특구로 조성하기 위해 경주장 유휴시설에 청소년 수련원, 어린이 안전체험장, 진로 직업체험관, 문화예술 체험센터, 수련의 숲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모터레포츠 게임콘텐츠 개발·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예산 4억원을 편성, 국내 최초 RC기반 콘텐츠를 개발한 뒤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천사대교 개통 효과로 인해 서남권 관광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밀려드는 관광객 수요를 위해 숙박·음식 등 편의시설 확충에서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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