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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내고향에선 지금…나주-빛가람 혁신도시 명암

<추석특집>내고향에선 지금…나주-빛가람 혁신도시 명암

‘혁신도시 시즌 2’…성장동력 핵심축

인구 5만 ‘자족도시 건설’ 기대…입주기업도 줄이어

정주여건 개선·원도심 공동화·SRF 문제 등 과제도
 

[사진]나주빛가람혁신도시전경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전경./남도일보DB

지난 2007년 첫 삽을 뜬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는 10년이 지난 지금,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한국전력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모두 마무리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신축 상가 등이 들어서면서 한적하던 시골 마을은 고층 건물 군락단지로 변모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 2’가 본격화하면서 빛가람 혁신도시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성장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빛가람 혁신도시의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인구 증가’다.

빛가람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시 빛가람동 인구는 8일 기준 1만2천961가구에 3만1천7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동 주민센터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하며 당초 목표로 내세운 오는 2020년까지 2만 세대, 인구 5만명의 자족도시 건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빛가람동의 인구 증가는 나주시 전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2013년까지 감소 추세이던 나주시 인구는 2014년부터 연평균 3.42%의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0∼14세의 영·유아 및 아동 인구와 30∼44세의 청년층은 연평균 5.5%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민센터와 경찰서 등 주민 편익 공공시설도 늘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에 머무르지 않고 연관 민간기업까지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396곳이다. 이 중 158개 기업이 이전을 마무리했고 이에 따른 이주자는 7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전한 16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7천563명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전 공공기관을 지역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단계인 ‘혁신도시 시즌2’에 따른 이주기업 지원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은 혁신도시 관할 지자체의 지방세수 증가,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 증대 등의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 ‘시즌 2’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개 혁신도시의 발전방향과 추진전략을 담은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빛가람 혁신도시는 오는 2022년까지 인근에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특구와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한국전력·한전KPS·전력거래소 등과 같은 에너지 공기업이 있어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혁신도시 ‘시즌 1’이 혁신도시 기반시설 구축과 공공기관 이전 등 주로 외형적인 하드웨어에 치중했다면 ‘시즌 2’는 혁신도시 활성화와 내실을 기하는 ‘소프트웨어’보강 과정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논란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 내 11개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의는 5일 오후 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산단 내 한국지역난방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별난방 전환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독자 제공

그러나 앞으로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주민 생활의 기본적인 근간이 되는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살기 불편하다고 이주를 미루고, 사람이 없다보니 시설이 늘지 않는,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다.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가 발전하려면 교육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만 ‘나홀로 거주’ 직원들의 가족 동반율이 높아지고 순차적으로 빛가람 혁신도시의 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원도심 공동화’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시급하다.

빛가람 혁신도시 건설 이후 나주시 옛 도심의 인구는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거주민이 줄어드니 상인들은 울상이다. 경영난을 겪다보니 폐업하는 상인들이 점점 늘어나 ‘유령도시’처럼 되어가는 모양새다.

나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도심재생 사업에 들어갔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도심과 혁신도시를 잇는 콘텐츠 사업을 발굴하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갈등은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를 둘러싼 각종 문제를 두고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양 시·도는 빛가람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복합혁신센터 건립 국비 지원, 공동발전기금 조성 문제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문제도 2년째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축산악취 문제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주민들의 불편사항일 뿐만 아니라 빛가람 혁신도시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민원이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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