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일 예방주간…광주 곳곳서 행사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날
“우리의 관심이 폭력으로부터 아이를 지킵니다”
19~25일 예방주간…광주 곳곳서 행사
전문가 “신고의무자 등 주변 관심 중요”

핵가족화·1인가구 등 갈수록 속도를 더해가는 가족간의 단절과 ‘남일인데 내가 왜 신경써’라는 주변 이웃들의 무관심이 더해지면서 학대에 노출되고 있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부모 등 혈족 안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던 아동 학대가 최근에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어린이보호기관에서까지 공공연히 발생하면서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아동 학대의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18일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19일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아동학대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기념행사와 다양한 홍보 활동이 펼쳐진다.

아동학대예방의 날은 아동학대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아동을 상습적 학대 또는 폭행에서 보호할 수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국제 인도주의 기구인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이 2000년 11월19일 제정했다. 이는 국제연합(UN)총회에서 아동이 누려야 하는 기본 권리를 담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1989년 11월20일을 고려해 정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매년 아동학대예방의 날인 11월19일부터 1주간을 아동학대 예방주간으로 정해 각종 캠페인과 홍보활동, 학술 세미나 등을 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2019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빛고을 등 아동전문보호기관 2곳이 공동 주관하는 기념식은 아동학대의 개념을 이해하고 예방, 지역 아동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올해 기념식은 ‘아이를 이해하면 방법이 바뀝니다-아이해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 올바른 양육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식과 함께 아동 학대 예방 주간인 오는 25일 까지 광주 곳곳에서 ‘우리 곁의 아이지킴이’ 캠페인이 펼쳐진다.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일까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광장 일대에서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노란 리본 만들기, 아동학대 신고전화(112)알리기 등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어 다음달 17일까지 한달 간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 10곳에 아동학대 예방 옥외 광고물을 게시한다.

현재 광주에는 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아동보호전문기관 2곳에서 학대아동 발견·보호·치료·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서구와 광산구 지역을, 동·북·남구 지역 거주 아동이 겪는 학대 문제는 빛고을아동보호전문기관이 대응한다.

한선희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아동학대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포함해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며 “특히 아동은 이러한 피해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거나 신고할 방법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 하나 키우는데 동네 사람 모두가 참여한다’는 말이 있듯 주변에서 관심을 갖아야 아동 학대를 예방 및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며 “교사·의료인 등 신고의무자를 포함에 이웃, 친구 등 가정의 아동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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