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은 4…열정·확장보다 힘든 일 정리하고 가다듬어야…”

설 특집-역술인들이 바라본 2020년 대한민국
■역술인들이 바라본 경자년 국운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지역민들은 올 한해는 안녕과 번영이 넘쳐흐르기를 기원했다. 2019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변화의 한 해였다.

우리 민족은 해마다 연초에 12간지 동물의 띠풀이를 통해 한 해의 운세를 점치며 조상님께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었다. 다가올 앞날을 걱정하며 흉한 일은 피하고, 각자 개인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복을 받기 위한 관념적 기원이다. 그렇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과 광주·전남은 어떤 일들을 마주하게 될까. 유명 역술인이 전하는 경자년 운세를 소개한다.

<김기선 한국민족문화진흥원장>
“올해 합은 4…열정·확장보다 힘든 일 정리하고 가다듬어야…”
쥐 중에 으뜸 ‘흰쥐’…나아가는 한해
美 대통령 선거에 한반도 변혁의 해
우리나라 경제 어려운 여건 지속
새 사업·이직 선택시 신중 기해야

김기선 한국민족문화진흥원장

2020년은 쥐 중에서도 으뜸인 ‘흰쥐’의 해이므로 생존의 능력이나 적응력이 뛰어나 그동안의 힘든 사항들이 정리되면서 나아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장은 “쥐는 성실과 근면, 지혜와 총명을 상징한다. 흰쥐는 청결, 순수, 시작의 모습을 나타낸다”며 “사자성어로는 거가대족(巨家大族) ‘대대로 집안이 번창한다’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흰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 쥐이고 매우 지혜가 있고 출발·돌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적응력 또한 뛰어나다”면서 “경자년의 경(庚)자는 갑골문에서 곡식의 낱알을 털어내는 탈곡기로 그려져 있다. 그러므로 가을의 서늘한 기상의 모습으로 금기가 강하고 남을 제압하는 숙살지기(肅殺之氣)의 시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거대사건이나 대변혁이 일어나는 시기라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가 있는 해인데,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한반도에도 대사건이나 커다란 변혁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며 “북한에서도 대변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 대사건은 내부혁명의 모습으로 보여지며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신변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북한은 동상이몽 상하 부조화를 겪게 되니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계속되고 내면문제는 경제와 관련이 있다”며 “북한의 운세 흐름은 좋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압박과 제재가 더욱 강화돼 경제나 내부사정이 더욱 나빠지겠다. 북한 내 민심이 흉흉해져 내부혁명이나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동북간에 있는 나라다. 지지로 표하면 축(丑)에 해당한다”면서 “이 축(丑)과 내년의 지지인 자(子)가 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합이란 ‘합하여 좋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리저리 엮이다 보면 자승자박의 형상으로 풀이가 되며 올해 4월에는 여야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주도권 싸움에 열중을 하게 된다. 그 결과 민초들의 괴로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의 합은 4가 되는데 4는 안정·유지를 나타낸다. 열정이나 확장보다는 현재를 유지하고 가다듬는 모습으로 가야 한다”며 “2020년 경자년은 우리나라의 경제나 재물운은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힘들었던 것을 확실히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가야 한다. 물질보다는 정신력을 확장해 2021년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사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직장을 이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며 “외형보다는 실속있는 사업에 매진하면서 IT업계사업이나 아이디어사업, 오프라인사업보다는 온라인사업(SNS·유튜브)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재물보다 명예를 생각하고 과욕은 금물이니 시시비비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서로 용서하고 배려해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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