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직원 근무 광주우편집중국 폐쇄, 광주시립예술단 300명 자가 격리 조치

확진자 접촉 가능성 기관 잇따라 폐쇄·휴업
접촉 직원 근무 광주우편집중국 폐쇄
광주시립예술단 300명 자가 격리 조치
확진자 자녀 등원 어린이집 등도 휴원
금호타이어, 8·9일 광주공장 등 휴무

폐쇄된 어린이집
5일 광주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아들이 다니던 한 어린이집이 임시 폐쇄된 가운데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산구 복지시설 임시휴관 안내문. /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으로 늘면서 접촉 가능성이 높은 기관 및 시설들에 대한 폐쇄·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5일 광주광역시와 광산구 등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에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 조치하고 모든 직원을 자가 격리했다.

확진자의 다른 자녀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과 고등학교도 각각 폐쇄하거나 자발적 격리에 나섰다.

광산구에 위치한 어린이집 등 7곳은 휴원 조치됐으며 원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의 둘째 자녀가 다닌 고등학교는 현재 방학 기간이라 별도 휴교 조처가 내려지진 않았다.

다만, 지난달 29∼31일 사흘간 학생들이 임시 등교한 점을 고려해 담임교사가 같은 반 학생 전원에게 자가 격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교사도 자율적으로 자가 격리에 나섰다.

또 인근 복지관, 공부방, 구립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15곳도 임시 휴관 상태다. 첨단종합사회복지관, 이야기꽃도서관, 첨단도서관 등 프로그램도 중단했다. 광주청년센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관 대관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17~18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광주문화예술회관도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시립예술단원 300여명(8개 단체)의 출근을 금지했다. 예술단 소속 공무원이 21세기병원에서 가족을 간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방 차원에서 내린 조처다. 광주문예회관은 단원들이 시민을 상대로 공연하는 만큼 사전 허가받은 출강, 외부공연, 개인 레슨 등 모든 외부 활동도 금지하고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확진자와 뚜렷한 연관성이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휴업한 기관과 기업도 나왔다.

광주복지재단은 감염증에 취약한 노인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5일 하루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효령노인복지타운을 임시 휴관했다.

금호타이어도 근로자들의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해 주말인 8∼9일 광주·곡성·평택공장을 긴급 휴무하기로 했다.

각 대학에서도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조선대학교는 당초 3월 2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 뒤인 3월 16일로 연기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과 졸업식, 입학식도 모두 취소했다. 또 2월 출국 예정이던 중국 교환학생 파견과 우즈베키스탄 문화탐방 등 국제화 프로그램도 연기했다.

호남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2019학년도 학위수여식과 3월 2일로 계획된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또 동계 교수연수를 비롯한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매년 입학식과 동시에 마련한 신입생 대학생활 정착지원 프로그램인 ‘알짜스쿨’은 중간고사 이후로 미뤘다. 신입생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학사정보 등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동신대와 광주대, 광주교대도 졸업식 취소를 결정했으며, 동신대와 광주대는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백지화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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