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센터 행안부 중투심사 두 번째 재검토

1주년 맞은 광주세계수영대회…한국수영센터 등 레거시 사업 ‘제동’
수영센터 행안부 중투심사 두 번째 재검토
코로나 여파…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불투명
 

한국수영진흥센터 조감도./광주시 제공

1주년을 맞은 광주세계수영대회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열린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은 입지 후보지인 남부대 내 연면적 1만2천㎡ 부지에 446억원(국비 125억·시비 291억·기금 30억)을 투입해 국제 규격의 50m 경영 풀, 국제스포츠대회 기념관, 각종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시는 사업비를 446억원에서 408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계획 일부를 수정했지만 또 다시 통과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중투심사 위원들은 지난 4월 투자 심사에서 보완 요구한 수영장 등 인근 체육시설과의 중복성, 전문 체육인 편의를 고려한 시설 규모 조정 등에 대한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10월 예정돼 있어 남부대와의 건립 협약 지연 등 사업 추진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레거시를 남기지 못한 게 아쉬워서 수영진흥센터, 광주 수영선수권 대회 등 2가지 사업을 추진했다”며 “수영센터의 경우 50m 레인을 설치하려 했는데 심사위원들은 남부대에 이미 레인이 있는데 중복해서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50m 레인을 25m로 만들고 규모 있는 대회를 치를 때 기존 남부대 수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보완책을 마련해 투자심사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광주수영선수권대회와 광주 마스터스수영대회도 일정이 잡혔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시장은 “광주수영선수권대회를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6일간 개최하도록 협의했고 마스터즈수영대회도 9월 26~27일 이틀간 하기로 결정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직결되기 때문에 사안을 봐가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4일 오후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광주세계수영대회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세계수영대회 주역인 선수,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 등 40여 명만 초청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무산됐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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