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세 ‘주춤’, 13일 1명→14일 1명→15일 0명

“광주 시민들 코로나 극복 의지, 2차 유행 ‘진정 국면’ 접어들었다”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세 ‘주춤’, 13일 1명→14일 1명→15일 0명
확진자 2명 감염경로 ‘깜깜’ 불안, “안심 일러…방역수칙 지켜야”
 

이용섭 시장,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험 사회복지시설·의료기관의 선제적 전수 검사 등의 방침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 제공

지난 달 27일부터 광주에서 급속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민들의 코로나 극복 의지 등에 힘입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추세다. 13~14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1명에 그친데다 15일 오후 6시 현재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광주시 기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단, 161번·16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경계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7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륵사 관련 확진자 4명 발생을 기점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어났고 지난 1일 2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신규 확진을 받으며 정점을 찍었다.

꼬리를 무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사태 장기화가 우려됐지만 확산세는 일부 진화된 모양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신규 확진자가 1명씩 발생한데 이어 15일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밀접접촉자 능동감시를 통해 잔불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지되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161번·16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안갯속이어서 잠재적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1번 확진자(60대 여성)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광산구 하남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 직후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CCTV설치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168번 확진자(60대 남성)는 지난 7일 의심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지난 12일에서야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161·168번 확진자 모두 기존 감염경로 또는 다른 확진자와의 접점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두 명 모두 증상 발현시점이 일주일 가량 지난 상황인 만큼 밀접 접촉자 중 추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소연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상황이라 연관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두 확진자의 접촉자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경각심과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의 ‘사회적 2단계 거리두기’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방문판매 업체 사무실 모임을 갖거나 유흥주점 문을 열고 장사를 한 업주 등 행정명령을 위반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가 광주에서 처음 시작된 올해 2월 이후 현재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사례는 모두 6건 48명이다.

확진자가 입원을 거부하거나 자가 격리자가 수칙을 위반한 사례도 이어졌다. 시는 자가격리 무단이탈 적발사례로 총 13건을 고발조치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틀째 확진자 1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의 상황”이라며 “지금의 확진자 감소 추세가 폭풍 전야의 고요인지, 평온한 일상으로 이어질지는 우리하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시민들은 힘드시더라도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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