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 + 송이’ 송화버섯 관심·식감 좋아
순수 국내산 100% 참나무 톱밥 사용 재배
비타민D·식이섬유 등 영양성분도 풍부

 

‘농도 전남’ 활력찾기 프로젝트 시즌 2
[농촌의 희망 ‘강소농이 뜬다’]6.장범식 순천향농원 대표
 

장범식 순천향농원 대표가 직접 키운 송화버섯을 일일히 살펴보며 제품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장범식 순천향농원 대표가 직접 키운 송화버섯을 일일히 살펴보며 제품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흔히 심마니들 사이에서 최고 버섯을 말할 때 첫번째 자연산 표고버섯, 두번째 능이버섯, 세번째 송이버섯로 나눈다고 한다. 사람들의 선호도나 대중성, 가격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제각각 순위가 다를 순 있겠지만 3위안에 이 버섯들이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불만 있는 경우는 드물듯 하다.

그만큼 맛이나 효능면에서 인정 받았서다. 그런데 이 대한민국 대표 버섯들 중 표고와 송이 두가지 버섯을 합친 것 같은 특이한 버섯이 있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장범식 대표가 운영하는 순천향농원에서 생산 유통 중인 송화버섯이 그것. 송화버섯은 맛과 모양이 마치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을 섞어놓은 것 같은 착각을 들게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 대표의 땀과 노력을 탄생한 송화버섯의 매력에 빠져보자.

◇우연이 더해지면 필연

장 대표가 송화버섯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14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지인 소개로 송화버섯을 맛보게 됐는데 향과 입안을 감도는 감칠맛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2년간의 준비끝에 20여년간의 도시 생활을 뒤로 하고 지난 2016년 전남 순천으로의 귀농길에 올랐다.

장 대표는 이후 SNS 마케팅 스터디 및 협업 모임인 ‘밤을 잊은 농부들’ 활동 등 농업인들 간 협업에 참여하며 송화버섯 재배를 위해 기초지식을 닦았다.

이를 통해 ‘상품 전시’, ‘페이스북 생방송’, ‘검색 최적화 블로그 세팅’, ‘카페 및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한 상품 판매 등 유통에 대한 정보습득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노력의 결과 대한민국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버섯을 생산하는 베테랑 농부가 됐다.

 

갓은 표고버섯, 대는 송이버섯을 닮은 송화버섯.
갓은 표고버섯, 대는 송이버섯을 닮은 송화버섯.

 

◇맛과 식감까지 ‘최고’

순천향농원에서 생산중인 송화버섯은 품질 좋은 표고버섯을 새롭게 개량한 신품종 버섯이다. 갓은 표고버섯을, 대는 송이버섯과 비슷하다. 현재 순천향농원은 약 900평 규모에서 연간 30여t을 생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송화버섯 세부 재배과정에서부터 수확·포장·가공 등 상품화 전과정을 일원화 해 운영중이다.

사실상 전 과정을 손수 직접 하기 때문에 작은 틈도 허용하지 않는다는것이 장 대표 철칙이다. 모든 공정 과정이 천연 환경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산과 유사한 버섯을 생산한다.

세부적으로 맑고 깨끗한 순천의 청정지역에서 물을 뿌리지 않고 낮은 온도와 깨끗한 환경에서 햇빛과 바람으로 버섯을 재배한다. 국내산 100% 참나무 톱밥 배지만을 사용한다. 최신식 공조설비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 체계적인 재배 및 관리한다. 송화버섯 수확 후 남은 톱밥 배지는 인근 농가에 제공해 친환경 퇴비로 활용 중이다.

이처럼 철저한 재배 시스템으로 탄생한 송화버섯은 자연산 송이처럼 생으로 먹거나 요리를 통해 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도 있다. 비타민D와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입안에 가득 퍼지는 향긋함도 일품이다. 일반 버섯들보다 대가 크다보니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역시 훌륭하다. 특히 맛과 향이 국내에서는 송이버섯 다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맛을 그대로 소비자 식탁에 전달하기 위해 택배 주문 시 보냉박스로 아이스팩에 포장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등 작은 부분 하나 허투로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일상생활까지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등을 활용·소개,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농장과 상품을 홍보하고,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를 높이는 중이다.

장 대표는 향후 법인사업자로 전환하고 가공식품 개발과 생산기반을 확충해 매출 확대 및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경영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선별과 포장 등 단순 업무에 지역주민 또는 장애인을 채용해 고용 창출과 지역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순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강소농 육성사업 농가로 참여시켜 자립역량강화 및 소득 증대를 위한 경영개선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해 관리기반을 강화시키고, 우수사례로 홍보하고 있다”며 “비대면 영농기술지원 구축사업을 통해 송화버섯 재배와 상품화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홍보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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