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정시 돌풍…정시 95.3 대 1
합격선 지스트와 비슷 “기대 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켄텍) 행정·강의동 조감도. /전남도 제공

오는 3월 개교에 앞서 1기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이하 켄텍)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5일 켄텍 등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이뤄진 켄텍 정시모집에 무려 953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이 95.3대 1을 기록했다. 단 10명을 선발하는 수능우수자전형에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잇따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마감한 수시 모집도 100명 정원에 2천412명이 지원해 2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등록률도 100%로 나타났다.

수시와 정시를 포함 110명 정원에 총 3천300여명의 수험생이 몰린 셈이다.

카이스트는 올해 15명을 뽑는 정시모집에 92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1.8대 1로 나타났다. 지스트(GIST)는 82대 1, 유니스트(UNIST) 75.7대 1, 디지스트(DGIST) 74.05대 1을 기록했다.

입시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역점사업으로 출범하는 켄텍에 대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관심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중복 지원이 가능한 켄텍과 카이스트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에 함께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켄텍 정시 합격 점수를 지스트(GIST)와 함께 수능 400점대로 추정했다. 서울대 자연계열은 405점, 고려대와 연세대 자연계열은 396점 안팎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입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켄텍 1기 신입생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유명 온라인 입시 관련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수험생은 “신생 대학에 도전 정신으로 입학하는 입장인 켄텍 1기 신입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졸업 때까지 꾸준히 이어졌으면 한다”며 “어떤 교육기관이던 1기 졸업생들이 중요한 만큼 켄텍의 교육과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