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하루 만에 구상 변경 ‘혼란’
“TF 운영…모형·기능 등 논의”

 

12일 정종임 광주시 대변인이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유치 TF 구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광역시가 ‘국가주도형’ 복합쇼핑몰을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국가지원형’으로 번복해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종임 광주시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주도형 복합쇼핑몰에 대한 구상을 국가지원형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일 강기정 시장과 기자들의 차담회 이후 국가주도형이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 논의 결과 변경키로 했다”며 “국가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민간자본의 투자와 행정의 신속한 인허가 3박자를 갖춘 복합쇼핑몰의 모형과 복합쇼핑의 기능과 성격 규정 등을 집중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공언해온 ‘국가주도형’ 복합쇼핑몰에 대한 구상이 단 하루 만에 ‘국가지원형’으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7일 인수위원회 최종보고서에서도 국가가 주도하는 국가주도형 복합쇼핑몰 유치·기획을 위한 로드맵을 담은 바 있다.

임선숙 인수위 부위원장은 최종보고회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사항인 만큼 민간 사업자 뿐만 아니라 국가주도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기획해야 한다”며 “다만 국가 주도형이라고 해서 복합쇼핑몰 내부의 형태 등에 관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한달 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TF는 국가 지원과 함께 민간 자본 투자, 행정의 신속한 인허가 등 삼박자를 갖춘 복합쇼핑몰의 모형과 기능을 설정하고 성격 규정에 나설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루 만에 복합쇼핑몰에 대한 구상이 바뀐것이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달 여간의 논의 끝에 인수위원회 보고서에 담긴 계획이 하루만에 뒤집어졌다”며 “이러한 행정은 시민들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거치면서 광주 지역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건립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광주’ 건립 추진 선언 후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빅3’가 가담해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2015년 특급 호텔을 비롯한 복합쇼핑 공간 추진이 좌절됐던 신세계그룹은 조만간 투자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기정 시장은 오는 18일 국민의힘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시에서 추진할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에 대한 윤곽을 처음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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