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선도할 미래기술 한자리 집결”
3일간 광주 김대중센터서 국·내외 233개 기업 참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주제 미래 핵심기술 전시
신기술전시회·발명특허대전 등 글로벌 트렌드 조망

 

BIXPO 2022 개막
2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빅스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승일 한전사장 등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BIXPO 2022 주요 프로그램./한전 제공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2(이하 빅스포·BIXPO 2022)’가 서울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일부 행사를 폐지·축소 하는 등 차분히 진행된다.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8회째 빅스포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Carbon Neutrality & Energy Security)’를 주제로 컨퍼런스·신기술전시회·발명특허대전·일자리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해외 기조 연사인 아샤드 만수르 미국전력연구소(EPRI) CEO는 2050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전략 및 국제정세를 고려한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전략을 제시한다. 국내 기조연설자인 윤의준 켄텍(KENTECH·한국에너지공과대) 총장은 탄소 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을 학계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 현황을 밝힌다. 컨퍼런스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개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을 개진한다. 에너지 정책과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도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기술 성과 공유·확산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종합에너지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 국제 컨퍼런스 규모 확대

올해 BIXPO는 R&D 협업과 대내외 개방 및 기술 교류의 장(場)을 활성화 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규모를 확대했다.

‘전문기술 컨퍼런스’35개 및 ‘산학연 교류회’ 8개 등 총 43개의 다양한 세션이 개최된다. 전문기술 컨퍼런스는 생산-수송-소비, 정책, 안전·보안으로 구분해 관람객들이 관심 주제에 따라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BIXPO의 핵심 컨퍼런스인 Energy Leaders Summit(ELS 에너지 리더스 서밋)에선 켄텍 문승일 석좌교수를 좌장으로 미국 EPRI, ComEd, 일본 규슈전력, 베트남 IoE 등 에너지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차세대 전력망 구축에 관한 정책과 전략을 토의할 예정이다.

‘KEPCO R&D 마스터플랜 발표회’는 한전의 기술개발 전략과 내년도 신규 연구과제 착수계획을 전력산업 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스터플랜은 한전의 현재·미래 업과 기술을 연계하는 종합 기술혁신·사업화 전략을 뜻한다. 탄소중립 분야와 경영효율화 분야의 기술별 개발 목표 및 시기별 필요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 로드맵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한전의 미래 전력기술 지향점을 미리 공개함으로써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협력 생태계를 발전적으로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탄소중립 발전전략(LCRI) 국제포럼 ▲전력반도체(SiC) 기술개발 전략 ▲기자재 조달전략·정책 공유회 ▲DSO 유연자원 운영전략 워크숍 등 다채로운 전문기술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KENTECH(켄텍) 국제심포지엄’, ‘강소특구 미래발전 간담회’ 등 산학연 교류회도 진행된다.
 

BIXPO 2022 개막
2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빅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 신기술 전시회 주목

신기술전시회는 ▲현대일렉트릭 ▲LS전선 ▲효성중공업(주) 등 국내 대기업과 ▲히타치 ▲오라클 ▲3M 등 글로벌 기업, 40여개 혁신적 스타트업 등 총 233개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전시회는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에너지 밸류체인(가치 사슬)’ 전 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 청정에너지·지능형 전력망·에너지효율화 3가지 테마의 국내외 최고기술을 이번 BIXPO에서 만끽 할 수 있다.

한전기술관은 ‘전력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한전’을 주제로 구성됐다.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해 더 편리하게 소비하는 기술들을 과거와 현재·미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개한다.

Clean Energy Creator Zone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그린수소 생산기술 및 수소 및 암모니아 발전기술 등을 선보인다. Energy Platformer Zone은 증가하는 재생에너지 수용을 위한 전력망 유연성 확보 기술과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초전도 케이블 기술, 차세대 전력망을 운영하기 위한 독자적인 운영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Future Energy Planner Zone은 에너지 효율적 사용을 위한 EMS 기술부터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제시한다.

올해 최초 운영되는 안전신기술관은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고 관련 기술 선도를 위해 기획됐다.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4대 요인인 관리감독 소홀·인체보호장비 미흡· 위험작업에 대한 노출·작업자 의식 부족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전시테마로 선정했다.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연 및 체험 위주의 콘텐츠를 다수 전시했다.

스타트업관은 혁신성과 기술성을 갖춘 50개의 국내 유망 에너지 스타트업의 성과를 전시·홍보하고 실질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자와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또, 투자유치 경진대회를 실시해 스타트업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개발 의지를 독려할 계획이다.

◇ 발명특허대전·부대행사

발명특허대전은 올해 탄소중립·안전·전력신기술 분야에서 기업·대학생·일반인·해외 참여자 등이 출품한 119점 발명품이 전시된다. ▲세계 최초 수직형 경수로 사용 후 핵연료 건식저장 모듈 ▲무선 전력 10미터 전송 송수신단 ▲배전설비 간접 활선작업용 장치 등 미래 핵심 전력산업 기술 중심의 우수 발명특허가 전시됐다. 발명테마존은 ‘무인비행체용 가선 장치·공법’등 역대 발명특허대전 대상 수상작을 초청해 전시하고 룰렛·빙고게임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한전과 기술보증기금, 광주·전남테크노파크가 공동주최하는 ‘에너지 기술거래 장터’는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양방향 기술거래가 시행된다. 전국 100여개 전력·에너지 분야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LS전선과의 ‘CO2 포집 기술이전 계약’을 포함해 22건의 기술이전 계약과 MOU을 체결한다. 한전의 Buy R&D·기술이전 기업 지원사업 소개 및 상담을 통해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의 우수한 기술을 희망기업에 무상 이전하는 ‘기술 무상나눔 행사’도 개최된다.

총 12개 기업에 26건 기술을 무상 양도하고 한전 특허거래소에 기술 목록을 공개해 올해말까지 상시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함께 동남아·중남미 및 중동지역 바이어를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해외 바이어와의 1대1 비즈미팅을 주선하고 수출계약 및 MOU 체결 기회를 제공,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2 빅스포’ 행사장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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