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관광 숙박시설, 특정지역 편중…체류형 관광 ‘한계’
객실 절반 이상이 여수·순천 등 쏠려
4성급·5성급 호텔 전국의 3.1% 불과
쏠비치 개장 후 관광객 급증 진도 주목
2026년까지 명품 숙박 1만7천실 확충
여수 챌린지파크·해남 오시아노 추진

 

전남 관광객 1억 명 시대 도약을 위해선 부족한 고급 숙박시설 확충과 일부 지역에 편중된 숙박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지목됐다. 사진은 2019년 개장한 진도 쏠비치 리조트·호텔 전경.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전남 관광객 1억 명 시대 개막을 위해 나선 가운데 전남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명품 숙박시설 확충이 최대 과제로 지목됐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남지역 관광숙박시설은 총 342개로 전국의 14.4%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객실 수는 8천954실로 관광소비액이 많고 관광을 주력으로 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부족한 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주도의 관광숙박시설 객실은 3만3천662실이며, 강원 2만8천482실, 경기 1만8천176실, 부산 1만5천131실에 달한다.

전남지역 관광숙박시설의 지역간 불균형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전남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여수가 4천154실로 전체 46.4%를 차지했으며, 순천 976실(10.8%), 진도 576실(6.4%), 목포 557실(6.2%)로 전체 객실의 70% 상당이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남은 4성급 이상의 호텔도 전국의 3.1% 수준에 불과해 고급형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의 5성급 및 4성급 호텔 객실 이용률의 경우 81.6%와 64.5%에 달해 각각 전국 1, 2위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고급형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역시 고급형 숙박시설 확충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성급의 쏠비치 리조트가 진도군에 들어선 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진도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진도를 찾은 관광객은 348만명 수준이었으나, 2019년 419만명, 2020년 420만명, 2021년 44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여수챌린지파크에 들어설 예정인 호텔 조감도. /전남도 제공

앞으로 전남지역 곳곳에 고급형 숙박시설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오는 2026년까지 명품 숙박시설 1만7천실을 확충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7천억 원 상당의 민자투자를 통해 추진중인 여수 챌린지파크는 오는 5월 616실 규모 호텔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초께에는 49실 규모의 풀빌라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수챌린지파크에는 20일 개장하는 루지를 시작으로 짚라인, 대관람차, 컨벤션센터 등이 각각 들어설 전망이다.

이미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된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도 고급형 숙박시설 조성사업이 추진중이다.

지난해 4성급 120실 규모의 호텔이 이미 착공됐으며, 앞으로 1천120실 규모의 호텔과 700실 규모의 콘도, 300실 규모 펜션 등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명품 숙박시설 확충을 통해 전남을 체류형 관광 1번지로 조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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