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21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폐막 이후 무료 개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직까지 박람회장을 찾지 못한 국민들에게 방문 기회 제공 등 이른바 ‘앙코르 개장’을 통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위상을 더욱더 굳건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일 개막돼 이달 말 폐막을 앞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박람회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개장 190일 만인 지난 7일 목표 관람객 800만 달성에 이어 15일 만에 100만 관람객을 끌어모으면서 22일 900만명을 돌파했다. 개장 128일 만에 목표 수익금 253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심 상권에 훈풍이 불면서 박람회장 내 35개 수익사업 시설에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상생모델이 만들어졌다. 여수·광양·보성·구례·고흥 등 인근 지자체 방문자가 지난해 대비 평균 10%p 이상 증가하는 등 낙수효과도 나타났다. 광주·전남 지역민을 비롯해 전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결실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유례없는 박람회 대성공 뒤에는 시민과 공직자, 시장의 완벽한 삼합이 빛났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으로 굴뚝 없는 친환경 사업인 애니메이션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박람회 폐막이 9일 남아 관람객 1천만명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억만송이 국화로 가득 채워진 국가정원과 코스모스가 넘실대는 도심 속 경관정원, 은빛 갈대와 ‘겨울 진객’흑두루미가 월동하는 순천만습지 등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 시장과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들은 폐막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박람회장을 무료 개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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