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세무사회 활성화 이룰 것”
1975년 설립…현재 15개 지역세무사회 활동
사회공헌 활동 확대·세무사 위상 강화 ‘앞장’
추석 전통시장 장보기·무료 세무상담 진행
조선대 미대생들 작품전시회·장학금 지급
세무사회관 정비·법정보수 기준표 제정 추진

 

김성후 광주지방세무사회장은 “납세자 권익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며 “조세행정 발전을 위해 회원세무사와 지역납세자의 의견을 듣고 과세당국과는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지방회 임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성후 광주지방세무사회장은 “납세자 권익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며 “조세행정 발전을 위해 회원세무사와 지역납세자의 의견을 듣고 과세당국과는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지방회 임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요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 광주지방세무사회에 생동감이 넘친다는 호평이 나온다. 지난 6월 제26대 김성후 회장 취임 이후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세무사회의 사회적 기여와 세무사들의 위상강화를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김 회장은 지난 5개월여 동안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행사를 추진했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도우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어 조선대와 세무회계분야 미래인재 양성 협약을 맺고 조선대 미대생들의 작품을 세무사회관 3층에 전시하고 장학금도 지급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830여명 회원들과 함께 광주·전남 시도민과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세무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일보는 최근 광주 북구 하남대로 621 광주지방세무사회관 사무실에서 광주세무사회장과 세무법인 ‘동반’ 대표세무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회장을 만나 광주세무사회의 주요 현안과 역점사업 등 청사진을 들어봤다.

 

김성후 제26대 광주세무사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남도일보 DB
김성후 제26대 광주세무사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남도일보 DB

-제26대 광주지방세무사회 회장으로 취임한지 5개월여 지났다. 회장 취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그동안의 소회는?

▶‘세월이 유수와 같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지난 6월 23일 광주지방세무사회 회장에 취임했는데 벌써 5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서 매순간 최선이라 생각되는 길을 택해 열심히 달려왔다. 앞으로도 납세자 권익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회원세무사의 위상강화를 위해, 조세행정 발전을 위해 회원세무사와 지역납세자의 의견을 듣고 과세당국과는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지방회 임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

 

-광주지방세무사회는 세무사 830여명의 큰 조직이다. 광주세무사회 현황과 주요업무 등에 대해 소개해 달라.

▶광주세무사회는 광주와 전남·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830여명의 세무사로 구성된 조세전문가 단체다. 지방회 산하에 15개 지역세무사회가 활동하고 있다. 조직은 부회장 2명, 전북 분회장, 친목회 부회장 2명, 업무정화조사위원장, 그리고 총무·회원·홍보·업무·연수·법제·연구·국제·전산분야의 9명의 이사와, 여성세무사·청년세무사·홍보상담·세무조정감리·연수교육·조세제도연구·국제협력 7개 분야의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광주세무사회는 구성원 세무사가 공공성을 지닌 세무전문가로서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세금관련 모든 문제에 대해 항상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하고 연구한 후, 시·도민들의 세금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회원세무사의 위상강화, 과세 당국과의 협력을 통한 조세행정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성후 제26대 광주세무사회장이 지난 6월 취임식에서 광주지방세무사회 깃발을 흔들고 있다. /남도일보 DB
김성후 제26대 광주세무사회장이 지난 6월 취임식에서 광주지방세무사회 깃발을 흔들고 있다. /남도일보 DB

-광주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임기 중 꼭 추진하고 싶은 역점사업은?

▶제가 후보에 입후보하면서 4가지 공약사항을 제시했다. 세무사회관을 정비·단장해 회원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 여기에다 인력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대학과 긴밀히 협력하고 ‘법정보수기준표’ 제정을 추진하겠다. 또 사회공헌활동사업 확대와 세무사 위상강화를 위해 역할과 활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막상 지방세무사회 회장에 취임해 업무를 파악하고 추진하다보니 회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너무 부족하다. 지역세무사회장은 말할 것도 없다. 본회에 지방회 의견을 끊임없이 건의하고 주장해서 지방세무사회, 지역세무사회 활성화를 꼭 이뤄내겠다. 제시한 공약사항, 특히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충실히 이행하겠다.

 

광주세무사회, 조선대 미술대생 창작활동 지원 장학금 전달식. /광주지방세무사회 제공
광주세무사회, 조선대 미술대생 창작활동 지원 장학금 전달식. /광주지방세무사회 제공

-지금까지 펼쳐 온 주요 활동사항은?

▶첫째, 세무사회관 1층부터 3층까지 전체를 광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의 그림, 글씨를 전시해 멋진 갤러리로 꾸몄다.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회원 세무사들의 회관 이용도·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둘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CBS 매거진 라디오 생방송에 6명의 세무사가 2주 간격으로 교대 출연하며 세무조사, 상속·증여세, 양도소득세,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법에 대해서 시민들이 알아야 할 세무상식, 세무지식, 세무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쌀 160㎏을 구입해 사회복지법인 개미꽃동산에 전달했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광주지역세무사 및 회원사무소 직원 300여명이 양동시장을 찾아 ‘장보기’와 ‘세금상담’ 행사도 가졌는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월에는 조선대학교와 세무·회계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교육과정 학생 25명을 선발한 후 세무사 강사를 파견해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앞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을 직접 고용하는 등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 지난달 7일에는 세무사회관 2층에서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회화학부 서양화 전공 청년작가 23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름다운 동행展’을 갖고 참여 학생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장학금 1천500만원을 전달했다.

셋째, 세무사 위상강화를 위해 홍보활동에 힘쓰고 있다. 주요 언론매체들과 인터뷰를 비롯해 전남대 경영대학 동문모임 ‘전경포럼’ 특강 등 세무사의 역할과 세무사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넷째, 납세자와 과세당국과의 충실한 가교역할을 위해 광주지방국세청과 소통 간담회도 가졌다.

 

광주지방세무사회는 지난 9월 22일 회원과 사무소 직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양동시장에서 추석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김성후(오른쪽) 광주세무사회장이 밤을 사고 있다. /광주지방세무사회 제공
광주지방세무사회는 지난 9월 22일 회원과 사무소 직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양동시장에서 추석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김성후(오른쪽) 광주세무사회장이 밤을 사고 있다. /광주지방세무사회 제공

-지역경제 및 자영업자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세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나라 안팎으로 경제여건이 어렵다.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물가상승으로 모든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영업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호남지역 경제가 취약해 이 지역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경제상황으로 세수가 급감하고 있다. 기업들은 세수 부족으로 세무조사가 강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세무조사 확대로 인해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과세당국에 잘 전달하고 과세당국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겠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향사랑 기부제 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

 

-일반 시민들에게 꿀팁이 될 수 있는 세금관련 유의점이 있다면.

▶우리가 질병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주치의로부터 지속적인 질병치료를 받듯이 주식매매, 부동산매매 등에 대해서는 세무사와 사전 상담을 하여 처리해야한다. 상속세 등을 염려하시는 분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진행하길 바란다.

 

-납세자 권익보호와 국가재정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철학이 있다면.

▶납세자는 국민으로부터 가장 존경받아야 할 애국자다. 납세자는 성실납세를 통해 나라 살림의 원천이 되는 국가재정조달을 책임지고 있다. 또 고용을 통해 많은 국민들의 생계를 감당하고 있다. 세무사는 납세자의 성실납세를 도와야 하고 성실납세하는 납세자의 권익은 보장돼야 한다. 세무사로서 조세전문가로서 사명을 다하고 불합리한 세금제도는 없는지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납세자편에서 제도개선에 앞장서겠다.

 

김성후 광주세무사회장(사진 왼쪽)이 생명구조타올 100장을 김용목 양동시장 상인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광주세무사회 제공
김성후 광주세무사회장(사진 왼쪽)이 생명구조타올 100장을 김용목 양동시장 상인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광주세무사회 제공

-38년이라는 긴 기간 국세청 근무를 했다. 현직에 있을 때와 퇴직 후 세무사로 일하면서 느끼는 차이점은.

▶국세청은 구성원이 상·하 계급으로 나뉜 수직적인 조직이다. 모든 근무기준이 정해져 있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모든 행동을 통제받는다. 또 아무리 역량이 출중하고 업무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도 보수 지급이 제한적이다. 반면 세무사회는 모든 회원이 독립된 전문자격사인 수평적인 조직이다. 출근·퇴근시간이 자유롭고 하는 일도 자기편의에 따라 형편에 따라 통제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일을 한다. 그러나 세무사는 자기 역량에 따라 소득이 차이가 나지만 공무원 보수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국세청에서는 모든 조직 구성원이 주어진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세무사회는 다르다. 광주세무사회 회장으로서 소속 세무사들의 참여와 행동을 이끌어 내야하는 새로운 리더십 발휘가 과제다.

 

-광주국세동우회장으로도 활동을 하셨는데 뭘하는 기구인지.

▶국세동우회는 국세행정에 몸담아 온 국세가족들의 친목과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다. 중앙회와 7개 지방회로 조직돼 활동 중이다. 1만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중 6천여명이 현직 개업세무사고, 회원의 상당수가 국회의원, 단체장, 경영인, 교수, 자문위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매우 역동적인 전문가 집단이다. 회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국세동우회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최고의 조세전문가인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교수 등을 조세전문자문위원, 칼럼니스트로 모셔서 최근 중요 이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게재하고 한국세무사회, 국세청,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전문지 등 유관기관과의 즉시 연계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대한노인회(900만 회원), 여성단체협의회(120만 회원)와도 재능기부 MOU를 체결해 무료세금봉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세무사는 공공성을 지닌 세무전문가다. 세금에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시·도민 여러분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 납세자가 세금 문제로 부당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특히 세무조사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납세자 입장에서 과세당국과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성실납세자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국가로부터 더 많은 지원과 사회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세무사가 역할을 하겠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김성후 광주세무사회장이 걸어온 길

-1959년 전남 신안 출생
-1978년 목포고등학교 졸업
-2016년 조선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 취득
-2016년 북광주세무서장 퇴임
-38년 3개월 국세공무원 재직(서광주세무서장, 광주청 조사1·2국장)
-광주지방국세동우회 회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감사자문위원장
-남화토건 주식회사 사외이사
-KBC광주방송 감사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장

◇수상내역

-올해의 국세인·모범공무원·우수공무원·닮고 싶은 관리자 상
-홍조근정훈장
-자랑스런 목포중·고인상
-자랑스런 조선대인상

◇저서

-역사의 바다를 건너 온 세금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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