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송정동초등학교 교감)

 

박성일 교감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인스타그램·유튜브·트위터 등 SNS에서 많은 팔로워와 구독자를 가진 사용자와 포털 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등을 의미하는 말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의 단어인 ‘influenc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인 ‘-er’를 붙인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인플루언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형(Creator-type) 인플루언서와 패션과 뷰티 분야의 모델형(Model-type)인플루언서로 구분될 수 있다. 수백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각종 매체에서 러브콜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을 이용하여 사업적인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인플루언서들의 주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일반적인 인플루언서들 중에서 교육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과 관련된 각종 컨텐츠를 업로드 하면서 일반 교사들의 호응과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점차 교육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는 교사들이 있다. 이런 교사들이 바로 ‘교사 인플루언서’들이다. 이승호(2020) 등의 연구에 의하면 교사 인플루언서는 쇼설미디어에 교육과 관련된 포스팅을 공유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지닌 영향력있는 교사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교사들은 팔로워들의 호응을 받아서 오프라인까지 범위를 확대하면서 각종 강연, 책출판 등으로 교육과 관련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교사 인플루언서들은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가면서 교사 리더로서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부분에서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위 학교에서만 머물던 변화 개혁의 목소리가 단지 메아리에 불과했다면 디지털 세상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학교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교 밖으로 과감히 범위를 넓히면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교직의 변화, 교육정책의 변화를 촉진하는 동인으로 작용될 수 있게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서도 다양성을 품은 실력향상을 위해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기반 교수·학습활성화 체계지원, 광주형 수업 아카이브(Archive), AI 콘텐츠 제작지원, AI 교육기반 마련(AI 팩토리, 교원의 디지털 역량강화 등), AI/SW 교육활성화 등 현장의 교사와 교사 인플루언스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디지털 생태계에서 교사 인플루언서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교사 인플루언서들이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만을 추구하고 있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한 쪽으로만 기울어진 의견으로 그를 따르는 팔로워들에게 왜곡된 시선으로 교육을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팔로워들이 인플루언서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 언론을 주도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항상 자신들의 콘텐츠의 방향성과 교육적 효과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며, 교육현장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들의 열정과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선행되면 교사 언론을 주도하는 오피니언(Opinion)으로 부상될 수 있고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공론화를 유도하여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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