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개 대학 평균 경쟁률 상승
거점국립대 소폭 하락 작년과 비슷
전남대 3.50대 1·조선대 3.48대 1
“어려운 수능에 상향 지원 패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경신여고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지난 6일 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종료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지방거점국립대와 지방대의 경쟁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대 일부 과의 미달 사태 역시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광주·전남 대학가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원서접수 결과 서울권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지방거점국립대의 경쟁률은 소폭 하락해 ‘상향 지원’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를 비롯해 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경우 모집인원 총 1만4천209명에 지원자 수는 7만5천617명에 달해 평균 경쟁률은 5.32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지난해(4.75대 1)보다 0.57P 올랐으며, 지원자 수는 1만242명(15.7%) 늘었다.

반면, 지방거점국립대 9개교(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의 경쟁률 대체로 소폭 하락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북대와 경북대, 충남대 등 3곳의 경쟁률이 소폭 오르긴 했으나, 전남대 등 나머지 6개 대학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전남대의 경우 1천458명 모집에 5천96명이 지원, 경쟁률이 3.50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0.68P 상당 줄어들어 9곳의 지방거점국립대 중 경쟁률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는 정시모집 인원을 작년 대비 131명 더 늘렸으나, 지원인원이 534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치의학과(학·석사통합과정)로, 경쟁률 12.25대 1을 기록했다.

지역 대표 사립대인 조선대 정시 경쟁률은 3.48대 1로, 작년(3.39대 1)보다 0.09P 상당 소폭 상승했다. 조선대는 일본어과 경쟁률이 10대 1, 글로벌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학과 9.50대 1, 약학과 8.3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호남대는 정시 경쟁률이 작년(0.87대 1)보다 소폭 상승한 1.05대 1을 기록했으나, 사회경영대학·AI융합대학 등 일부 단과는 여전히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신대의 정시 경쟁률은 0.80대 1로 상당수 학과의 지원인원이 모집인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업계 한 관계자는 “수능이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불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상향지원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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