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가 경선 지역 발표
현역 하위 20%도 개별 통보
개혁신당 ‘합종연횡’ 마무리
야권발 호남 대전 서막 올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지난 8일 광주송정역과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설 명절 맞이 귀성객 환영 인사에 나섰다./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를 기점으로 광주·전남 총선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총선 시간표상 전체 선거 판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 1차에 이어 2차 컷 오프를 포함한 경선 선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역의원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개별 통보도 진행될 것으로 보여 반발 의원들의 탈당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지역 정치권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전남 18곳 선거구 중 민주당은 지난 6일 1차로 광주 동남갑·북구갑·북구을 3곳에 대해 경선 예정자를 발표했다.

나머지 광주지역 5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여부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동남을은 민주당 후보 8명이 뛰고 있고 서구갑과 광산을은 각각 4명이 도전장을 냈다.

광산갑은 민주당 내에서 2명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1차 발표 대상에서 제외돼 뒷말이 나오고 있다. 광산갑은 현역인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팽팽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광주 서구을의 공천 결과 발표는 가장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은 선거구 획정 여부에 따라 경선 시기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시작일인 21일을 앞두고도 여야는 여전히 선거구 획정 논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3월 초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 때도 최종 선거구 획정안은 선거를 40여 일 앞둔 2020년 3월 7일에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바 있다.

이럴 경우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선거구 획정안과 무관한 ▲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3곳에 대해서만 우선 경선 컷오프를 발표할 수도 있다. 나머지 7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발표는 늦춰질 공산이 크다.

1차 경선 지역의 투표는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9∼21일 사흘간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며 경선 결과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전체 경선 일정은 통상 선거 한 달 전 마무리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선거일 전 14일) 전인 3월 28일까지 끝내야 한다.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폭의 잣대가 될 하위 20% 개별 통보도 관심사다.

하위에 포함될 경우 경선 컷오프 가능성이 큰 만큼 대상자 평가의 공정성과 친명·비명(비이재명)계가 각각 얼마나 포함될지, 광주·전남 의원 중 누가 대상이 될지 등에 이목이 쏠린다. 또 사실상 공천인 단수 후보·전략 공천 후보 발표도 관전 포인트다.

통보 이후 당내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비명계 의원 다수가 하위에 포함되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전남지역 제2당을 천명한 개혁신당에서 얼마만큼 후보를 배출할지도 관심사이다.광주·전남은 여전히 민주당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과거에도 신당 바람이나 무소속 돌풍 등 역동적인 변화를 보여온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에 대한 실망감이 선거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와 천하람 변호사의 출마 지역 선택과 당이 중량감 있는 인물을 얼마나 내세우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2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전체 18곳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방침이다. 1차 총선 후보자 모집을 통해 12곳의 후보 등록을 완료했고 이번 주 2차 모집을 거쳐 남은 지역구에도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설 연휴 민심을 확인한 각 정당의 공천 시계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의 호남 교두보 확보를 위한 후보 지원 약속과 합종연횡을 마무리한 개혁신당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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