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 5 병원 전공의들 전원 사직서 제출 결정 우려
조선대병원도 7명 동참·전남대병원도 참여 가능성 높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연합뉴스

수도권 대형병원들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광주 소재 조선대병원 등에서도 일부 전공이들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전공의 사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병원 내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의료대란’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이다.

대전협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빅5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앞으로 전공의가 근무하는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공의는 응급 당직의 핵심을 맡는 만큼, 이들이 집단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특히 환자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병원에 이어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원광대병원은 전날 22개 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 소재 조선대병원에서도 7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남대병원 전공의들도 일부 동참할 뜻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과 대립도 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명분이 없다”며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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