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프링캠프서 첫 라이브 피칭
크로우 33구·네일 25구…최고 148㎞
진갑용 수석·홍세완 타격 1인 체제
기존 코치진 변화 없이 2024시즌 돌입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코치진 구성을 확정하고 새 외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의 투구를 점검하는 등 ‘이범호호’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KIA는 지난 17일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의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크로우는 마운드에서 총 33개의 투구를 했으며,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를 던졌다. 네일은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을 던지며 총 25개의 투구를 마쳤다. 두 선수 모두 최고 구속 시속 148㎞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 /KIA타이거즈 제공

투구를 마친 크로우는 “준비한 대로 잘 던져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 투구 리듬과 메카닉에 중점을 두었고, 구종별 릴리스포인트에 집중하며 던졌다”며 “지금은 단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시즌 개막에 맞추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일은 “올해 타자를 상대하는 첫 투구였기 때문에 집중하며 던졌다. 빠른볼과 변화구의 커맨드에 신경쓰며 던졌고,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정재훈 투수코치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코치는 “오늘 피칭에서는 세트포지션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투구를 점검했다. 두 선수 모두 착실히 빌드업 해가고 있고, 지금처럼 캠프 스케쥴을 잘 소화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의 11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범호 신임 감독이 지난 13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선수단과 상견례 자리를 보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신임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 KIA는 코치진 외부 영입 없이 진갑용 수석코치, 홍세완 타격코치 체제로 올 시즌을 맞이한다.

KIA의 1군 타격코치는 추가 보강 없이 홍세완 코치가 홀로 맡을 예정이다. 앞서 KIA는 지난 13일 공석이던 1군 사령탑 자리에 이범호 감독을 선임했다. 1군 메인 타격코치였던 이범호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 코치진이 한 명 줄게 됐다. ‘빈 자리’가 된 타격코치에 내부 자원 활용, 외부 영입 등 방안이 고려됐지만 KIA는 타격코치 보강 없이 홍세완 코치에게 1군 타격 부문을 맡기기로 했다.

이외 코칭스태프도 보직 변경은 없다. 진갑용 수석코치도 자리를 지키며, 이 감독을 보좌한다. 정재훈·이동걸 투수코치, 이현곤 작전코치, 조재영 주루코치, 박기남 수비코치,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 코치 등 다른 1군 코칭스태프 보직에도 변화는 없다.

이로써 KIA는 김종국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어수선했던 상황에서도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중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호랑이 군단을 이끄는 이 감독과 기존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단과 함께 새로운 성공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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