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프링캠프 실전훈련서 무실점 투구

 

KIA타이거즈 김민주. /KIA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아기 호랑이들이 호주 스프링캠프 첫 자체 연습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심으며 팀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KIA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첫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KIA가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뒤 치른 첫 실전으로 선수단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었다.

이날 선수단은 블랙, 레드 팀으로 나눠 7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야수 21명과 투수 12명이 2팀으로 나눠 경기에 임한 가운데 캠프에 참여한 유일한 신인 조대현과 김민주의 투구가 눈길을 끌었다.

배명고와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김민주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66순위로 KIA에 뽑힌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다. 김민주는 장민기에 이어 블랙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민주는 8번 고명성, 9번 한승택, 10번 주효상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에 더그아웃에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 10개로 이닝을 깔끔히 정리한 김민주는 직구(7개) 위주의 투구가 주효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2개)와 체인지업(1개)을 섞어 구사했다.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은 각각 시속 139.5㎞, 141㎞를 기록했다. 투구 컨디션이 더 올라온다면, 구속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는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그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 최강 몬스터즈 소속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KIA 출신인 나지완과 맞대결서 루킹 삼진을 잡아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IA타이거즈 조대현. /KIA타이거즈 제공

강릉고를 졸업한 조대현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다. 신장 193㎝, 체중 90㎏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고, 최고 시속 151㎞에 달하는 빠른 공을 뿌린다.

이날 조대현도 레드 팀 투수로 7회 출격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김호령과 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오선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등판을 마무리했다.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김호령을 범타로 묶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각각 5개씩 던졌다.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만큼 조대현을 향한 KIA의 기대치도 높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대현은 육성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다면 잠재력이 터질 것 같다”며 “장점을 최대한 키워 최다승을 할 수 있는 우완 투수로 만들어내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캔버라에서 훈련하는 신인은 김민주와 조대현이 전부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윤영철과 2년 차였던 최지민도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한 적 있다. 김민주와 조대현이 꾸준히 1군에 가세할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기 호랑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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