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서 야쿠르트와 연습경기
선발 2이닝 3피안타 1실점 기록
‘투구 리듬’ 찾는데 최대한 중점
“팀 함께 노력하면 성적 따라올 것”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만난 윌 크로우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건우 기자

“항상 이기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ANA 볼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온 KIA 윌 크로우는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첫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KIA 타선이 5안타에 그치며 1-5로 패했다.

이날 윌 크로우는 구종은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구사했으며, 최고 153㎞의 강속구를 던졌다.

경기를 끝내고 만난 윌 크로우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다. 그 긴장감을 얼마나 조절하는지에 대해 최대한 포커스를 맞춰 투구를 했고, 투구 리듬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상대팀(일본)에 대한 정보를 따로 수집하지는 않았고 상대 타자들과 대결하는데 최대한 집중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구속이 그렇게 높게 나왔는지는 몰랐는데, 굉장히 기쁘다”며 “앞으로는 타자들이 저에 대해 연구를 하는 만큼 저도 타자들과의 대결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집중할 것이다. 현재 몸 상태는 100%고, 경기에서는 90% 완성됐다고 느낀다. 남은 10%는 시범경기나 연습경기를 통해 채워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는 윌 크로우.

윌 크로우는 KIA 팀에 합류한 이후 집중한 부분과 앞으로 계획중인 투구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윌 크로우는 우완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동한 후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직구, 슬라이더 등을 포함한 나머지 구종들은 자신 있는데, 아직 싱커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 오늘 경기에서는 최대한 싱커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며 “지난해에는 싱크가 아닌 투심을 주로 던졌는데, 투심은 아무래도 옆으로 움직이는 이동이 많아 밑으로 움직이는 구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연구한 끝에 지금의 싱커볼이 만들어졌고 지난 1월부터 저만의 그립을 확실히 잡아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박찬호 선수가 1회에 굉장히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박 선수를 포함한 모든 야수들이 되게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싱커볼을 던진 이유 중 하나도 그 이유다. 싱커는 아무래도 땅볼이 많이 나오는데 저희 팀에 좋은 야수들이 잘 버티고 있어 믿고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윌 크로우는 2024시즌 KBO에 새롭게 도입되는 ABS(로봇심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BS 같은 경우 지난해 트리플A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시합이 시작돼 ABS가 생긴다고 해도 꼭 스트라이크 존에 던져야 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유인구를 활용해 스윙을 이끌어내면서 경기를 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포수와 호흡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창 시절과 마이너리그 때 항상 이겨왔던 것처럼,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의 선발 투수들이 열심히 던지고, 야수들이 승리를 위해 뛰면 우승이라는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 오키나와/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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