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목포·무안·신안·영암
강진·광양 확정... 해남 예비지정
교육부, 3년간 30억~100억 지원
“글로컬 교육·정주형 인재 양성 계기”

 

전남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경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전남 목포, 나주, 광양, 강진, 영암, 무안, 신안 등 7개 시·군이 지정됐다. 해남은 예비 지정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교육부는 28일 지역소멸을 막을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6개 광역 지자체와 43개 기초 지자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중 전남은 도교육청과 전남도가 8개 기초지자체와 손을 맞잡고 도전한 결과 나주·목포·무안·신안·영암·강진 등 6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한 3유형과 광양시가 신청한 1유형이 선정됐다.

‘글로컬 으뜸 교육, 활기찬 행복 전남’을 비전으로 내세운 3유형에는 ▲ 목포·무안·신안의 ‘해양관광 융복합형’ ▲ 나주의 ‘에너지 중심 혁신도시형’ ▲ 영암·강진의 ‘미래농생명산업형’이 선도지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기초지자체는 3년의 시범운영 이후 종합평가를 거쳐 교육발전특구로 정식 지정된다.

목포·무안·신안의 ‘해양관광융복합형’은 해상풍력, 해양 관광 등의 지역 발전 산업과 연계한 무안반도 공동교육과정을 대학과 연계해 운영한다.

나주시의 ‘에너지 중심 혁신도시형’은 16개의 공공기관 인적·물적 자원을 고등학교에서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련 대학 졸업 후 지역에 취업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영암·강진의 ‘미래농생명산업형’은 국제직업고를 신설해 해외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관련 산업 인력 충원과 대학에서의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1유형에 선정된 광양의 ‘신소재산업 인재 육성형’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의 공과대학 및 첨단 신소재 연구센터와 고등학교를 연계해 지역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양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매년 평가를 통해 성과관리와 지원을 받게 된다.

아쉽게도 예비지정에 그친 해남의 ‘솔라시도 기업도시형’은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을 만들기 위한 해남 신인류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한 세대 공감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보완해 2차 공모에서 재평가 받을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특구 시범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모든 특구에 적용되는 공통과제와 지역별 특구 모델에 따른 특성화 과제도 추진한다.

먼저 공통과제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출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지역과 함께하는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적극 추진하고, 학생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학교급 간 연계 교육을 운영한다.

지역별 운영 모델에 따른 특성화 과제는 지역 발전 산업을 바탕으로 고등학교-대학교-산업의 연계 체제 구축을 위해 자율형공립고2.0과 직업계고를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이주배경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2024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통해 미래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전남의 인재들이 전남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정주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는 5 ~ 6월 2차 공모에서도 전남의 많은 지역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은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망과 성원이 이뤄낸 값진 결과”라면서 “이를 계기로 전남의 인재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생태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이다. 지역에 맞는 양질의 교육발전 방안을 제시하면 교육부가 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3년 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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