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승리
첫 등판 네일, 2이닝 무실점 3K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이기면서 이범호 사령탑의 첫 승리를 올렸다.
KIA타이거즈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최원준(지명타자), 정해원(3루수), 윤도현(2루수), 변우혁(1루수), 이창진(좌익수), 김호령(중견수), 박민(유격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김민성(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고승민(좌익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 정훈(1루수), 황성빈(중견수)을 내보냈다.
KIA 제임스 네일은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제임스 네일은 투심,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구사했으며, 최고 149km를 던지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네일을 이어서는 박준표, 이준영, 장현식,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이 차례로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에서는 KIA가 먼저 선취점을 뽑아냈다.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김호령이 안타로 진루했다. 이후 박민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1-0으로 앞선 3회말 윤도현이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을 보였다. 2사 후 박세웅의 공을 가격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윤도현은 지난 25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터트렸다. 27일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하루만에 홈런포를 날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분위기를 잡은 KIA가 점수를 추가했다. 8회말은 윤도현이 우중간 타구를 쳐냈다. 이 사이 롯데 선수들간의 충돌이 나오면서 윤도현이 3루까지 진루했다. 변우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 3루 상황 이창진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이 사이 윤도현이 홈까지 내달리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가 경기 종료까지 롯데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기대했던대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공에 힘도 느껴졌다. 오늘 경기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며 “오늘까지 3번의 연습경기를 했는데 승패는 의미가 없다.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다. 특히 어린선수들이 어떻게 경기에 임하는지를 유심히 보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