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서 롯데와 연습경기
2이닝 무실점 3K…최고 149㎞
경기 운영·투구 리듬 ‘최대 집중’
“포수 김태군과 호흡 잘 맞아”
스위퍼 포함 다양한 변화구 ‘위력’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윌 크로우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건우 기자

“최고의 팀원이 되면 자연스레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온 KIA 제임스 네일은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제임스 네일은 투심,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구사했으며, 최고 149㎞를 던지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경기를 끝내고 만난 제임스 네일은 “첫 경기를 굉장히 잘 풀어낸 것 같아 기쁘다”며 “팀원들과 같이 뛰어보는 첫 번째 경기였는데 인상이 깊었다”며 “특히 자기가 등판할 때 나온 야수들의 호수비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KIA 선수들의 수비가 좋다고 미리 알고 있었으나 직접 눈앞에서 보니 더욱 좋았다”며 “덕분에 피칭을 할 때도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출신인 제임스 네일은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동안 활동한 후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제임스 네일은 뛰어난 제구력이 강점인 선수로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었다. 구속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149㎞, 최고 153㎞를 던진다. 특히 커브의 구위가 위력적이고 싱커의 움직임이 좋아 땅볼 유도 능력도 높다는 평가이다.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제임스 네일.

제임스 네일은 “오늘 경기에서는 경기 운영이나 투구 리듬을 되찾는데 최대한 중점을 뒀다”며 “구속 면에서도 원래 던지던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구속보다는 투구 수를 증가시키며 기존 구속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재학 KIA 단장도 제임스 네일 영입 당시 “제임스 네일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였다.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며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기대한 바 있다.

제임스 네일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고 있는 구종인 스위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이브피칭 때 제임스 네일이 선보인 스위퍼를 본 선수들도 “공이 좋네”, “괜찮다”라는 반응을 보낸 바 있다.

제임스 네일은 “이전 구단에 있을 때도 다른 선수들에게 스위퍼를 던지는 것에 대한 많은 충고를 한 적이 있다”며 “저는 스위퍼를 던질 때 손바닥 부분을 최대한 밀착시켜서 공을 잡는다 지난해부터 던지기 시작했는데, 올해도 편하게 스위퍼를 던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제임스 네일의 가세로 KIA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에 대해 파악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BO리그에 대해 제임스 네일은 “한국 타자들은 굉장히 영리하고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는 유형을 많이 봤다”며 “오늘은 제가 원래 던지던 스타일대로 공을 던졌다. 김태군 선수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합이 잘 맞았다. 김태군 선수는 굉장히 영리한 선수고 경기를 잘 이끌어가는 것 같다. 한국 리그에서 베테랑이기 때문에 믿고 따라 갈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윌 크로우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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