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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한톨 물 한방울’이란 주제로 지난 9월 10일 개막한 제5회 광주비엔날레가 6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3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 200여개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참여 관객제’를 도입,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이번 대회는 39개국 84팀(260명)이 동양적 사유의 담론을 담아내 유료관객 5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 국내·외 유력 인사들이 대거 방문, 창설 10년째를 맞은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재확인 시켜준 계기를 마련했다. 본지는 행사 기간 내내 비엔날레 현장을 누비며 생생한 뉴스를 전달한 취재기자들의 방담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 등을 짚어본다. ------ ◇일시=2004년 11월 15일 오후 3시 ◇장소=본사 편집국장실 ◇참석 기자=▲김선기 문화부장 ▲우성진 차장(") ▲박진규 기자(") ▲임승현 기자(") ▲신광호 사진부 기자 ▲맹대환 기자(") -------- ▲김선기 부장=비엔날레의 꽃은 전시이다. 먼저, 이번 전시에서 얻어진 성과는 무엇이며 문제점들은 없었는지 짚어보자. 이번 대회는 세계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참여 관객제’가 시도됐다. 그동안 미술인의 전유물로 여기던 전시기획에 쇄기를 박은 이 제도는 국내외 미술계에 숱은 화제를 뿌렸다. 관객을 주체적 문화생산자로 전환시켜 새로운 전시문화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만하다. 그러나 각 소주제별 파격적으로 구성한 전시 공간디자인의 연출은 동선 흐름의 변화와 생동감을 줬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너무 복잡해 오히려 작품의 의도를 방해하는 역기능을 보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맹대환 기자=‘참여 관객제’의 평가에 대해서 공감 한다. ‘획기적이고 도발적이다’고 표현할만한 이 제도는 세계 미술인들 사이에 다양한 담론을 불러일으켰고, 나아가 자연스럽게 세계 미술사에 광주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본다. ▲우성진 차장=앞서 이 제도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듯‘참여 관객제’는 미술인은 물론이고 내외신 기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광주비엔날레만의 독자적 전시기획 방식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미술인의 전유물인 작품 제작에 일반인을 참여시킨 것에 대해 ‘현대미술의 첨단을 보여주는 비엔날레 정신을 저버리고 대중과 야합했다’는 일부의 비판도 새겨볼 대목이다. ▲박진규 기자=이번 대회는 전문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시도한 전시기획도 눈길을 끌었다. 예를들면, 비엔날레 주 전시관 앞마당에 개설된 ‘테마파크’라든지, 지하철에서 선보인 ‘에코메트로전’이 그것이다. 이러한 전시 운영은 관객들에게 친근한 미술, 일상의 미술을 호흡할 수 있게 하면서 신선한 감동을 안겨준것 같다. ▲임승현 기자=행사 기간동안 관객들의 관심도를 살피는데 역점을 줬다. 5개의 전시장 가운데 퍼포먼스와 공연이 곁들여진 ‘클럽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코너에서는 국제 미술행사 특성을 살려 행위예술, 영상쇼, 공연, 워크숍 등을 매일 4∼5차례 열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야 할 전시기획이 아닌가 싶다. ▲신광호 기자=이번 전시에서 단연 도슨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미술을 관람객들이 접근하기 쉽게 설명하고 흥미를 제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국제행사임에도 불구 그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수준높은 관객 서비스를 위해서 제6회에는 도슨트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 ◇축제 분야 ▲임=축제 분야는 대중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호응을 얻었다고 보여진다. 한 예로 개막 한 달 전부터 시민들을 찾아나서 맞춤형 배달퍼포먼스라든지, ‘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 ‘청소년을 위한 비엔날레’, ‘가족들을 위한 비엔날레’ 등의 지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박=이번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데는 광주국제영화제를 비롯 임방울국악제, 광주김치축제, 세계민속예술제와 같은 국제행사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그러나 집중된 축제로 인한 문제점도 없진않았다. 차기 행사를 치르기 전에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우=행사기간 동안 따로 예산을 배정받은 세계민속예술축제가 함께 진행됐다. 낮 시간대는 학생들이, 밤 시간대는 인근 지역민들이 일정부분 호응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축제들은 비엔날레 자체 축제와 구분이 모호했으며 일반 관람객들은 그냥 비엔날레가 모두 주최, 또는 주관한 것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비엔날레 예산과 세계민속예술축제 예산이 대부분 광주시 예산으로 치러진다고 봤을때 보다 수준높은 축제 운용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김=축제 분야는 비교적 짜임새 있는 일정과 퍼포먼스, 락·뷰티 페스티벌, 전시, 결혼하세요 등 다양한 장르 소개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비엔날레가 미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축제라는 점을 인식시켰다. ▲신=축제는 매일 색다른 이벤트로 정적인 미술작품에 비해 동적인 비엔날레를 이끌었다. 그러나 비엔날레 기간동안에 열린 광주김치축제나 세계민속예술축제 등으로 인해 관객이 분산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맹=축제 분야는 개막전부터 지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가령 ‘찾아가는 비엔날레’란 기치를 내걸고 광주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직접 공연한 ‘배달 퍼포먼스’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림1중앙# ◇운영분야 ▲우=부대행사로 마련된 ‘세계 성(性) 문화전’은 시작부터 관람료의 이중 부담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 또 성(性)을 내세워 돈벌이에 급급했다는 시각도 팽배했다.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서는 지역민들의 이러한 여론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임=‘세계 성문화전’의 평가는 같은 생각이다 . ‘성 문화전’과 동선이 연결되는 ‘세계벼룩시장’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진열된 상품들이 조잡했다는 것이다. 벼룩시장이라면 값은 저렴하더라도 보기에 좋고 소장하기에도 편해야 한다. 그런데 상품의 질은 떨어졌고 값은 비싼 편이었다. 그래서 구경거리에 그쳤다는 느낌을 준다. 이 코너는 구색갖추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박=비엔날레 특별전이 열리는 시립미술관이 초기 휴관일을 이유로 문을 닫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에서 이같은 행위는 외지인들에게 수치감을 안겨준 꼴이었다. ▲김=광주비엔날레의 주인은 광주시민이다. 그러나 재단은 행사기간 동안 장애인이나 소외 이웃들에게 다소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예술은 평등해야 한다. 작품을 감상하는데 VIP와 장애인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이러한 행태는 ‘참여 관객제’나 비엔날레 창설 정신과도 상반된다. #그림2중앙# ◇홍보·수입 분야 ▲박=모 방송국 아침 프로그램에서 MC가 ‘비엔날레가 경기도 광주에서 열리느냐’고 묻는 멘트를 들은 적 있다. 이는 홍보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광주지역 매스컴들에 비해 타 지역 매스컴은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회’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었다. 차기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러한 점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우=행사 기간 나름대로 열심히 뛴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그러나 해외 홍보에 있어서는 다소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엔날레는 말 그대로 국제 규모의 미술전람회이다. 제 아무리 좋은 기획으로 전시를 꾸몄다고 하더라도 외지인들이 찾지않는다면 그야말로 동네잔치가 되고 만다. 이 부분은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임=이번 행사에는 유료관객 42만명을 포함, 50만8천935명(무료관람 유치원생 5만6천여명 포함), 현장전(무료관람)의 43만9천582명 등 약 1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찾았다. 물론 성공이다. 그러나 유료관객이 많다고 해서 성공을 거뒀다고는 보진않는다. 이번 행사가 가져다준 유·무형의 재산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먼저 따져 볼 일이다. ▲김=수익사업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다. 입장권 판매 23억4천만원을 비롯 휘장사업 15억3천만원, 광고 4억1천만원, 시설임대 7천만원, 도록 판매 4천500만원 등 모두 44억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36억7천만원을 초과한 수치이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4회 대회(행사기간 95일)의 39억7천만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지난 1회 대회 이후 매회 내리막길을 걷던 관람객 및 수익사업을 증가세로 반등시켰다는 점에서 영속적 개최 가능성을 밝게했다. ▲신=홍보 분야에서 한 가지만 지적하고 싶다. 입장권 예매 문제이다. 여전히 공무원과 각 기관에 입장권을 할당하는 ‘떠맡기기식 강매’는 이제 지양돼야 한다. 또한 이 지역 관람객이 60%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반성해야 될 부분이다. 비엔날레는 국제규모의 행사이기 때문이다. ▲맹=이번 대회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변변한 해외 후원회 하나 없었던 재단은 일본 효고현 고베시를 비롯 미국 뉴욕, 뉴저지, 워싱턴 등에서 후원회가 결성된 것은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남겨진 과제 ▲김=올해로 광주비엔날레 창설 10주년을 맞았다. 비엔날레가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하지만 비엔날레를 문화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면 아직도 극복해야 할 숙제들이 적지않다. 우선 관람객들의 성향을 놓고 보자. 유료관객 50만1천24명 가운데 단체 관람객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5%에 이르고 있다. 거의 초·중·고생들이다. 아직도 성인과 가족단위 보다는 비자발적인 학생 단체 관람객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문제이다. ▲우=전체의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이 2만6천195명으로 겨우 5.2%에 그쳐 국제적인 미술행사라는 명칭 자체가 무색하다. ▲박=올해 10년째를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이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비엔날레 개최로 얻어진 광주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활성화의 매개 고리로 삼아야 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임=이제 문화도 산업화가 돼야 한다. 부산시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 촬영유치, 전용극장 건립, 종합 영화촬영소 등으로 ‘아시아 영상 허부’라는 산업화에 성공했다. 광주도 이러한 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맹=앞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 10년을 반성해보는 성찰이 필요하다. 과연 광주비엔날레가 어떤 연관 산업망을 갖고 있는가부터 꼼꼼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신=광주비엔날레가 지역에서 열리는 미술 축제인 만큼 광주만의 색상과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
문화
남도일보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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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귀국 피아노독주회 광주문예회관 소극장 피아니스트 조현영 귀국 피아노독주회가 17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조현영은 이번 독주회에서 바하의 영국조곡집 마단조와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내림마장조, 브람스의 피아노 모음곡집 작품번호 118.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다단조 등을 연주한다. 바하의 영국 모음곡 제5번 e단조는 첫 프렐류드와 마지막 지그를 엄격하게 표현하고 있고 중간부분의 춤곡은 목가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곡이다. 하이든의 곡은 3악장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다채롭고 대담한 조 바꿈에서 화성어법의 참신함을 엿볼수 있다. 특히 제1악장의 경쾌한 템포의 화려함과 함께 하이든의 다양한 개성을 느낄수 있다. 브람스의 피아노 모음곡집 작품번호 118은 클라라 슈만의 제자인 여류 피아니스트 이로나 아이벤슈츠와 칼베크에 의해 1894년 1월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연주홀에서 초연됐으며 이 악보는 1893년 11월 출판사 짐로크에서 처음 발간됐다.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는 고전적 형식이 매우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으며 내용도 비교적 로맨틱한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다. 조현영은 전남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유학, 쾰른음대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등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쳤다. (문의, 512-2296)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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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 노래뎐 17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광주시립국극단과 시립국악관현악단이 17일 오후 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합동대공연 ‘우리소리 노래뎐’을 갖는다. 시립국극단 홍성덕 단장이 연출하고 국악관현악단 이태백 단장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명창 안숙선, 가수 장사익과 주병선,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이 출연한다. 식전행사로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은 대극장 앞 광장에서 풍물선반과 구정놀이로 입장하는 관객을 맞이한다. 공연 후반에는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지는 사물놀이 ‘신모듬’을 선보인다. 신모듬은 경기 이남 지방의 무속음악에서 비롯된 것으로 흥겨운 풍물과 창, 춤, 진도 씻김굿 등으로 구성됐다. 국악관현악단은 국극단을 만나 한층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남도 아리랑’을 연주한데 이어 억양이 강하고 구성진 멋이 있는 ‘육자배기·자진육자배기’를 선보인다. 이밖에 축하의 의미를 담은 화려한 춤사위와 관현악 연주 ‘축연무’, 흥겨운 창과 관현악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를 펼친다. 여기에 명창 안숙선은 ‘쑥대머리’를, 가수 주병선은 ‘칠갑산’, ‘빈손’, ‘바다에 누워’를 들려주며 황토빛 목소리를 가진 장사익은 ‘찔레꽃’, ‘국박집에서’, ‘티끌같은 세상 이슬같은 인생’을 부른다.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은 5천원이다. (문의, 510-9342)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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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수능 마친 수험생 위한 할인혜택 다양 광주시내 극장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할인행사가 풍성하다. 무등·밀리오레 시네마는 17∼19일까지 수험표를 가지고 온 학생들에게 관람료를 4천원만 받는다. 특히 17일 수험표를 가지고 온 수험생들에게는 팝콘을 무료로 증정한다. 광주롯데시네마는 17∼30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천원 할인 행사를 펼친다. 또 지난 14일까지 ‘엽서는 사랑을 싣고’라는 이름으로 수험생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작성, 추첨된 수험생들에게는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콜롬버스 시네마에서는 17∼19일까지 티켓 발권시 수험표와 콜롬버스 회원카드를 제시하면 전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엔터시네마는 17∼21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1천5백원의 할인 혜택을, 제일시네마는 17∼21일까지 영화 ‘화이트 칙스’에 한해 수험표를 보여주면 1천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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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와 함께 하는 청소년 콘서트 전남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는 17일 목포 역 광장에서 ‘코요태와 함께하는 청소년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입시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지역 수험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릴 이번 콘서트는 ▲청소년 퓨전 콘서트(수화, 마술, 치어리더, 보컬, 진도북놀이 등) ▲댄스페스티벌(라틴, 모던, 재즈, 힙합 등) ▲인기가수 코요태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문의, 061-243-1450)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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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여성회관은 오는 18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제18회 향토음식솜씨자랑 및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남도 고유의 향토음식을 발전시키고 지역별 음식문화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새로운 전통음식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행사에서 문화관광해설가들이 각 지역의 특산품 및 친환경농수산물을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 지역특산품의 판로개척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최수복 목련회 회장, 이점관 나주시 부시장, 허영애 전남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660여명이 참석할 예정. 향토음식, 전통음식, 개발음식, 밑반찬 등 127가지의 다양한 음식이 출품되며 우수출품작 22명을 선정해 시상금도 수여한다. 행사관련 전시회 음식은 나주시 금성원, 요안나의 집, 부활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다. (문의, 652-5891)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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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 주부들은 월동준비에 한창이다. 그렇다면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김치 담그기. 하지만 보통 김치를 담그는 것은 이제 그만, 올해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색다른 김치를 한 번 담궈보자. 두메김치(광주시 양산동) 최선화 영양사의 도움말로 ‘퓨전김치’를 쉽게 담그는 법을 소개한다. #어린이를 위한 퓨전김치 피자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 우리의 전통 김치 먹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김치를 먹이고 가르치는 것은 우리 고유의 정서를 전달하는 일이기도하다. 새콤 달콤한 맛의 새싹김치와 계절 과일을 이용한 과수원 물김치로 아이들의 입맛을 공략해 보자. ◇새싹김치 ▲재료: 통배추, 김치용 고춧가루, 새우젖, 소금, 설탕이나 물엿 등 김장 재료와 토마토, 월계수 잎, 통후추 등 ▲만드는 법 ①완숙한 토마토를 껍질을 벗긴 후 삶아서 으깬다. ②월계수 잎을 적당량 넣고 함께 끓인다. ③통후추로 간을 맞춘 다음 처음 양의 3분의 2로 졸아들게 만든다. ④고춧가루나 새우젖 등 기타 양념을 넣어 소스를 완성, 소스로 김치를 담근다. ◇과수원 물김치 ▲재료 : 무, 배추, 고추, 마늘, 파, 생강, 소금 등 김장 재료와 계절 과일 등 ▲만드는 법 ①간 고추를 이용해 김치국을 만든 후 마늘과 생강,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②무와 배추는 가로3㎝, 세로2.5㎝ 정도로 나박썰기를 하고 파는 3㎝크기로 썰어 넣는다. ③뚜껑을 덮어 찬 곳에서 적당히 숙성시킨다. ④꺼내 먹을 때 사과, 배, 귤, 키위 등을 넣어 먹는다. 이때, 먹다남은 과일이나 마른 과일을 넣어도 된다. #어른을 위한 퓨전김치 ‘뚝 ’내려간 기온 탓에 입맛도 없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보약 살 돈도 없다. 그렇다면 ‘퓨전김치’로 가족들의 식욕을 돋워보는건 어떨까. 은은한 복분자 향이 그대로 김치 속에 베어 있는 복분자 김치,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더 좋아한다는 홍어 김치 등으로 가족들의 떨어진 식욕을 되살릴 수 있다. ◇복분자 김치 ▲재료 : 무, 배추, 김치용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소금, 젖갈, 새우젖, 설탕이나 물엿 등 김장 재료와 복분자 등 ▲만드는 법 ①복분자 원액을 김치 담을 양념의 10분의 1정도 준비한다. ②김치 양념과 복분자를 섞는다. 이때, 복분자를 많이 넣을수록 김치가 검은 색을 띤다. ③깔끔한 맛을 위해 멸치젖이나 새우젖을 넣어준다. ④김치를 담근다. ◇홍어 김치 ▲재료 : 무, 배추, 김치용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소금, 젖갈, 새우젖, 설탕이나 물엿 등 김장 재료와 홍어 등 ▲만드는 법 ①적당히 삭힌 홍어를 믹서기로 간다. ②간 홍어와 김장 양념을 섞는다. ③새우젖을 약간 넣어준다. ④김치를 담근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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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솜씨자랑 및 수강생 작품전시회 전남도여성회관은 오는 18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제18회 향토음식솜씨자랑 및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남도 고유의 향토음식을 발전시키고 지역별 음식문화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새로운 전통음식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행사에서 문화관광해설가들이 각 지역의 특산품 및 친환경농수산물을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 지역특산품의 판로개척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최수복 목련회 회장, 이점관 나주시 부시장, 허영애 전남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660여명이 참석할 예정. 향토음식, 전통음식, 개발음식, 밑반찬 등 127가지의 다양한 음식이 출품되며 우수출품작 22명을 선정해 시상금도 수여한다. 행사관련 전시회 음식은 나주시 금성원, 요안나의 집, 부활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다. (문의, 652-5891)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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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옥의 서화이야기] 안평대군의 글씨 만리 관산에 계수나무 그림자 드리운 가을/ 누가 높은 누각에 기대어 옥피리를 부는가/ 그 소리 은하수 끝까지 퍼져가니/ 아, 저기에 내 친구가 있구나(萬里關山桂影秋 何人橫玉倚高樓 一聲吹入廣寒殿 自有知音在上頭). 가을의 고독이 생생한 이 작품(사진)은 안평대군의 글씨로 쪽물을 들인 종이에 금니(金泥=금박 가루를 아교에 갠 것으로 왕실이나 사찰에서 사경을 할 때 애용한 재료)로 썼다. 전체적으로 유려한 필치에 법도에 충실한 모습이나 둘째 줄의 ‘하(何)’자는 파격적인 결구를 취하고 있다. 인변은 길게 긋고 오른쪽 방은 한참 밑에다가 자리를 앉힌 독특한 자세이지만 조금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전체와 잘 어울리는 멋들어진 모습에 눈이 시원하다. 안평대군(安平大君·1418~1453)은 조선조 전기 세종과 소헌왕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428년(세종 10) 안평대군에 봉해졌다. 인사행정의 하나인 황표정사(黃票政事)를 장악하여 조정의 배후실력자로 등장, 나중에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과 힘을 겨루다 이른바 계유정난으로 사약을 받았다.이름은 용(瑢), 자는 청지(淸之), 호는 매죽헌(梅竹軒) 비해당(匪懈堂)이다. 그러나 안평대군의 진면목은 정치가보다 예술가의 삶에서 더욱 빛난다.그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시·서·화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로 불린데다 거문고에도 능했으며, 여러 문사와 교유하고 중국 서화를 연구하는 등 당시 문화계의 중심인물로 활동했다. 그의 주문에 따라 그려진 ‘몽유도원도’가 그것을 확인해준다.그의 글씨는 송설체를 따르면서도 이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한국적인 필법으로 발전시켜 조선조 전기 최고의 명필로 기록되고 있다. 광주서예협회장
문화
남도일보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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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안과21, 무료진료봉사 안과 전문병원 ‘밝은안과 21’이 15일 입양을 앞둔 신생아들의 쉼터인 ‘광주영아일시보호소’에서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 세 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이날 영아일시보호소에 수용돼 있는 60여명의 아이들의 눈을 일일이 검안하며 현장에서 안질이 있는 신생아들에게는 치료도 곁들였다.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진료봉사를 하고 있는 밝은안과 의료진은 올해 초 실명위기에 처한 한 신생아의 안질환을 조기 발견, 완치케 하는 등 자칫 소홀하기 쉬운 시설내 신생아들의 안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김새봄 사회복지사는 “많은 신생아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이곳은 1명이 안질에 걸리면 전체가 다 감염될 수 있다”며 “‘밝은안과 21’에서 무료 진료와 함께 매년 500만원의 후원금도 지원해 주고 있다”고 고마워 했다. 김재봉 원장은 “부모의 손길에서 떨어져 사랑이 필요한 이곳 아이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고자 진료봉사를 시작했다”며 “신생아 들에게는 격막염과 선천성 뇌사시, 미숙아 망막증 등이 올 수 있다”며 “특히 환절기 눈병은 감기 바이러스와 함께 올 수 있기에 손을 잘 씻고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시설내 청결을 당부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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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의 힘… 우리가 간직해야 옳지않은가.’ 한국 대표 문학단체로 자리매김한 민족문학작가회의가 17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작가회의(회장 염무웅)는 단체의 모태가 되었던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출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3~14일 백담사 만해 마을(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300여명의 전국문학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제13회 전국민족문학인 강원대회’를 취재했다. ---- 지난 13일 오후 5시,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만해 마을은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었다. 한때, 전두환 전대통령이 자신의 역사적 과오를 씻기위해 참회를 했던 곳으로 더욱 유명해진 백담사. 날 저무는 산사 마을엔 은은한 독경소리와 함께 경향 각지의 문학인들이‘휴전선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 된다면’이란 플래카드 밑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6시. 권혁소 시인(강원 작가회의)의 사회로 서막이 올려졌다.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박종헌 강원작가회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영·호남, 동서지역을 떠나 휴전선 155 마일 철조망을 머리에 인 강원도 인제에서 전국 민족문학인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은 민족문학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특히 이 행사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수인됨을 마다않던 선배 문인들의 치열한 삶을 되새기고, 나아가 민족문학의 정체성을 성찰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염무웅 이사장은 “올해 문학인대회는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뒤, “승려로서, 시인으로서, 그리고 독립지사로서 강인하고 의연한 삶을 살다간 만해 한용운 선생의 민족사상이 숨쉬는 백담사에 우리가 모인 것은, 만해의 길을 함께 걷고자 약속하고 다짐한다는 뜻일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교류를 통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장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밤이 깊을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제1부 의식행사에 이어 ‘아, 30년 민족문학이여’란 주제로 김형수 시인(작가회의 사무총장)이 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태동됐던 1974년은 유신체제와 긴급조치라는 유례없는 정치적 폭압이 국민의 머리를 짓눌렀고, 노동자들의 기본적 생존권이 위협받았으며 문인·지식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짓밟혔던 시기였다”면서 “이 억압적 현실에 대한 우리 문인들의 집단적 저항의 표현이 바로 ‘자유실천문인 101선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1987년 6월 항쟁 승리의 여운 속에서 약칭‘자실’이 민족문학작가회의로 확대·개편된 것으로써, 오늘의 행사는 민족문학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밤, 한국 팬토마임의 대가 유진규씨와 정선아라리의 명창 배귀연씨가 출연해 흥을 돋웠고, 김경윤 시인(전남)을 비롯 오창헌(울산), 이종암(경북), 신현수(인천), 김은령 시인(대구) 등의 통일시 낭송으로 ‘민족문학 30주년’을 자축했다. 이틀째인 14일에는‘우리가 시대의 양심’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사회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작가적 양심을 걸고 앞장 설 것을 다짐하는 5개항의 ‘제13회 전국민족문학인 강원대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김희수 시인을 비롯 김준태 김경윤 채희윤 박혜강 조성국 윤석주 김규성 이수행 이화경 송은일 고영서 서영애 김해화 이지담 이원화씨 등 33명의 문학인이 참가했다. 이밖에 창립 30주년 행사는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17~23일 인사동 사거리 덕원갤러 5층에서 사진ㆍ자료전인 ‘문학의 길, 역사의 길’이, 김소월 김수영 백 석 한용운 고은 김지하 신경림 정희성 등 작고시인 11인과 현역시인 10인의 대표시를 새긴 도자기 전 ‘100년 동안의 시’등이 잇따라 진행된다. 또 김남주 시인 10주기를 기념하는 ‘사랑과 전투의 시인 김남주’(24일~12월 8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실)와‘김남주 삶과 문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다음달 3일 오후 4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개최된다.
문화
강원도 백담사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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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이란 개념은 조선 후기(1769년 영조 45년) 여암 신경준이 ‘산경표(山經表)’를 통해 첫선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산을 1개 대간과 1개 정간(正幹) 및 13개 정맥(正脈)으로 규정하고 있다. 백두대간, 장백정간만이 산 이름을 따랐고, 나머지 11개의 정맥은 모두 강이름에서 따와 그 강의 남북으로 위치를 표시하고 있다. 산줄기의 순서 역시 백두대간의 북쪽으로부터 가지친 차례대로 순서를 정했다. 이런 산줄기 개념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잘 나타나 있다. 백두대간은 한 마디로 백두산에서 시작해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줄기를 말한다. 그 길이는 약 1천625여㎞.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이같은 개념은 사라지고 지질 구조에 따라 백두대간은 다섯으로 토막났고 산맥이라는 이름으로 변하게 됐다. 백두대간이 다시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초반 부터. 1988년 한국대학산악연맹 등이 종주기와 연회보를 소개하면서 백두대간은 다시 빛을 보게됐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산줄기들은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었고, 삼국시대의 국경과 조선시대의 행정경계를 이뤘다. 이때문에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지형적인 상징일 뿐 아니라 한민족의 역사와 정서가 살아 숨쉬는 산줄기라고 할 수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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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가다] 백학산 정상 구비구비 이어진 능선을 넘어 백학산 정상에 오른 광주타임스 백두대간 종주 대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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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사람들의 손에 자신의 허리가 파헤쳐진 산자락에서는 심술을 부리곤 한다. 밭이나 임도 송전탑을 설치하기 위한 작업도로, 산불이 났던 곳 등 인간에 의해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곳에서 종주자들은 지형파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큰재에서 지기재로 치고 나가는 길은 산세가 낮은데다 잡목숲마저 우거져있고, 밭과 농로 등이 얽혀 있어 자칫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림1중앙# 새벽길을 달려온 일행을 가장 먼저 맞은 것은 큰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 지난 97년 폐교됐으나 백두대간 자락에 터를 잡은 유일한 학교이다. 금방이라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인성분교의 나무울타리를 끼고 5분 정도 오르면 무덤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목장 진입로인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게 된다. 이 시멘트 길은 큰재가 지나는 920번 지방도에서 목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이 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면 오른쪽으로 난 능선진입로를 찾을 수 있다. 각지에서 백두대간을 찾은 종주자들이 나무에 매달아 둔 ‘표지기’들이 많아 찾기는 수월하다. 그러나 진입로 앞 봉우리를 자칫 백두대간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표지기들의 위치를 유심히 봐야한다. #그림2중앙# 능선으로 접어들어 잡목숲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작은 봉우리를 타면 농로인 회룡재(큰재에서 40여분 거리)가 나온다. 회룡재에서 잠시 발을 푼 뒤 정면으로 난 오르막길로 오르면 평평한 지형의 능선이 나오고,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 내리막이 끝나는 곳에 닿으면 나란히 누워있는 무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무덤 오른쪽 잡목을 빠져 나가면 개터재(회룡재에서 30분)에 이르게 된다. 개터재는 주위 지명을 따 봉산재, 효곡재, 왕실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왕실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이다. 개터재를 출발하여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짚고 넘으면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고 20여분 따라가다 보면 봉우리 하나가 반긴다. 소나무와 잡목이 빼곡한 구간을 1시간 정도 거쳐야만 윗왕실에 도착할 수 있다. 앞을 가린 잡목숲에 답답함 마저 느껴지지만 그윽히 솔향을 맡으며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윗왕실 임도는 제법 넓직해 보이지만 절개지의 붉은 흙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어 보기 흉하다. #그림3중앙# 경운기가 너끈히 다닐 수 있는 윗왕실 임도는 잡풀이 무성하고, 백두대간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대간길과 나란히 다리가 놓여 있다. 잡목이 우거져 답답한 산행이지만 2시간여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백학산 정상에서 잠시 발을 풀 수 있다. 백학산은 3개의 봉우리가 엇비슷해 정상을 찾기 힘들지만 정상부에 상주시청산악회에서 세운 앙징맞은 표석이 있어 눈짐작을 돕는다. 세번째 봉에서 10m여 전진하면 길이 희미하게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급한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임도(백학산에서 10분거리)가 나온다. 자칫 정면으로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르게 되면 성봉산(572m) 쪽으로 흐르는데 이때는 처음 만나는 임도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꺽으면 된다. 임도에서 잡목을 헤치며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원산마을과 함박골을 연결하는 임도로 이어진다. #그림4중앙# 임도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을 따라 50분 가량 걸으면 또 다른 임도 하나를 지나치게 되고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 내려서기를 6분여, 왼쪽으로 검은 차양을 친 인삼밭이 나타난다. 인삼밭을 지나면서 부터는 왼쪽에 넓직한 밭들을 펼쳐지며 잡풀로 무성한 수풀지대를 통과하면 개머리재(백학산 1시간 25분)에 도착한다. 개머리재는 개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소정리와 함박골을 연결하는 비포장 도로이다. 개머리재를 건너 왼쪽으로 과수원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소나무가 우거진 봉우리로 진입하게 된다. 봉우리를 올라섰다 내려오면 농로가 나오고 다시 능선으로 붙으면 또 다른 농로를 거쳐 2차선 도로인 기지재(개머리재에서 50분)에 닿는다. 사과밭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기지재는 옛날 동네 뒷산에 도둑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적기지재라고 부르다 기지재라 이름 붙여졌다. 지기재 입구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승정원 좌승지를 지낸 ‘성진항’의 묘비를 바라보며 산길에 굳어진 발을 풀었다. #그림5중앙#
문화
오광록 기자 kroh@kjtimes.co.kr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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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광주비엔날레 오늘 폐막 유료관객 50여만명…수익 44억원 지난 9월10일 개막된 2004광주비엔날레가 6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을 주제로 39개국 84팀(260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세계 비엔날레 사상 최초로 ‘참여 관객제’를 도입, 유료 관람객 50만명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전·현직 대통령이 전시장을 방문, 창설 10년째를 맞은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위상을 국내·외적으로 확인시켜준 계기를 마련했다. 또 수익 사업면에서는 입장권 판매 23억4천만원, 휘장사업 15억3천만원, 광고 4억1천여만원, 시설임대 7천만원, 도록판매 4천500만원 등 모두 44억300여만원을 달성, 목표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영속적 개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달말까지 이번 대회에 대한 성과와 개선 과제를 분야별로 정리한 결과보고서를 발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제5회 대회의 폐막식은 13일 오후 5시30분 비엔날레관 제5전시실‘클럽’에서 박광태 광주시장을 비롯 재단이사, 전시기획자, 참여작가·관객, 지역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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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한톨 물 한방울’이란 주제로 지난 9월 10일 개막한 제5회 광주비엔날레가 6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후 5시30분 비엔날레관 제5 전시실 ‘클럽’에서 폐막식을 갖는다. 세계 200여개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참여 관객제’를 도입,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광주비엔날레재단 김포천 이사장(70)을 만나 폐막 소감을 들어본다. -제5회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폐막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란 옛말을 되새기며 겸허한 자세로 65일 동안 관객들의 눈치(?)만을 살폈다. 솔직히 가슴 졸였다. 다행히 50여만명이란 경이적인 수치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후한 점수를 줬다. 이 모든 성과는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애정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거듭 지역민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광주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대통령이 전시장을 찾았는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나. ▲전·현직 대통령께서 전시장을 찾은 것은 창설 1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을 말해준 것이다. 이는 참여정부가 국정 과제로 내걸고 있는 문화중심도시 육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특히 개막식장에서 ‘문화수도 원년’이 선포되어 더욱 기쁘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분의 방문은 국내·외적으로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는 큰 계기가 됐다. -세계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참여 관객제’를 도입, 국내·외 미술계에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이 제도가 참신했다는 평가와 함께 작가의 창의성을 제한했다는 일부 반응도 있던데. ▲‘참여관객제’라는 제도는 비엔날레 역사상 첫 시도된 것이어서 작가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와닿았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선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이 제도는 그동안 수용자적 입장으로만 있었던 관람객이 작가와 함께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 문화 생산자로서 참여한 일종의 ‘공동 작업’형태였다. 이는 작가와 관객간의 거리를 좁히고, 나아가 문화소통의 통로로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그 어느때 보다 한국 작가를 대거 참여 시켰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제5회 대회에는 39개국 84팀(26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한국 작가는 주제전의 11명을 포함해 현장전 18명 등 모두 30여명이었다. 특히 비엔날레 기간동안 광주지하철 4가 역사에서는 광주미술협회가 중심이 되어 1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꾸려졌다. 원(圓)은 점(點)에서 시작되 듯, 광주비엔날레의 성공 열쇠는 광주 미술인들과 지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광주비엔날레 창설 사상 광주지역 작가를 가장 많이 참여시킨 것도 모두 이런 연유였다. -‘인권과 자유’를 주제로 했던 ‘현장 3’(상무 5.18자유공원)이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어떻게 생각하나. ▲중요한 질문이다. 창설 10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그동안 한번도 놓치지 않고 다뤘던 주제가 ‘광주’였다. ‘광주’란 이미지는 늘상 무겁고 침울했으며, 또 분노와 울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80년 이후 세대들을 참여시켜 그들의 시각에 비쳐지는 세상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에너지 충전의 기회로 삼았다. 앞으로 누가 전시기획을 맡더라도 이 부분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은.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무리없이 대장정을 마치고 13일 폐막식을 갖게돼 기쁘다. 그리고 참여 작가와 모든 스테프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비엔날레재단은 ‘참여관객제’를 통해 제작된 작품을 광주시민들에게 전달해주는 ‘배달부’역할을 했을 뿐이다. 오늘의 뜨거운 애정을 여기서 그치지 말고 50년, 100년을 향해 힘차게 뻗어나갈 수 도록 지역민들의 끊임없는 조언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광주비엔날레의 주인은 광주 시민이기 때문이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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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광주와 SM 손 잡는다 ‘2004 국제문화산업컨퍼런스’19일 개최 문화도시 광주와 보아, 동방신기 등을 앞세워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가 손을 잡는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광주·전남지역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IT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19일 KT광주정보통신센터에서‘2004 국제문화산업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텐츠 선진국과 산·학·연 현장 학습체계 완성, 아시아 문화시장 개척을 위해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에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SM엔터테인먼트·선우엔터테인먼트는 향후 IT·문화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서 김경욱 대표와 조선대 김하림 교수는 ‘아시아 한류와 문화산업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한류의 원인과 전망, 아시아시장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호남대 윤인모 교수의 ‘한국 창작 문화콘텐츠의 글로벌 마케팅 사례’와 선우엔터테인먼트 Jae Moh 미국 지사장의 ‘미국 영화산업에서의 CGI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소개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영주 원장은 “광주·전남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IT산업과 접목,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잠재력을 지닌 문화수도 광주는 한류열풍을 이끌어갈 요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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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상담 워크숍 광주시청소년상담실 광주시청소년상담실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카운슬러 아카데미(도청 옆)에서 ‘인지행동상담 워크숍’을 개최한다. 인지행동 상담은 인간의 부적응 행동뒤에 숨어있는 역기능적인 사고를 찾고 그것을 바꿔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사회복지 실무자와 상담관련기관 실무자, 교사 및 교육기관 실무자, 사회복지·상담관련 학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날 워크숍은 광운대 교육대학원 박경애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다. 오는 19일 워크숍은 ▲구성원 소개 및 워크숍 오리엔테이션 ▲인지행동상담의 이해 ▲인지행동상담의 원리 1,2로 이뤄져 있으며 20일에는 ▲인지행동상담의 방법 ▲인지행동상담의 적용 및 마무리로 구성돼 있다. 참가비는 식비와 자료집을 포함해 12만원이며 학생은 11만원, 5인이상 접수시에는 11만원이다.(문의, 226-8181)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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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승연 다래전 광주 무등예술관 신예 도예가 위승연의 네 번째 개인전이 오는 15일까지 광주 무등예술관(228-6624)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흙으로 두드린 가을 소리’란 테마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40여점의 출품작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사람처럼 친근함을 주고 있다. 특히 위씨는 기존의 물레성형 기법과 전통 옹기기법을 응용한 타래기법(타렴기법)으로 항아리 등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옹기기법은 불안정하게 보일 수 있는 좌우의 비대칭형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두드려 펼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문양을 하나의 장식효과로 살릴 수가 있다. 이것은 옹기성형기법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다. 이렇듯 위씨의 작품들은 자연 친화적 예술감각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위씨는 여수에서 태어나 호남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시·도전 등에서 수차례 입상한 바 있으며 현재 광주 상무지구에서 ‘위승연 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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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머니스 제8회 하우스콘서트 저물어가는 가을, 차와 함께 음악을 즐길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콘서트하우스 ‘레머니스’에서 펼쳐질 ‘제8회 하우스콘서트’ 가 바로 그것. 오는 23일 오후 7시에 열릴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민숙연씨가 초청, ‘프랑스 멜로디와 모짜르트’라는 테마로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민숙연씨는 광주지역 출신 음악가로 전남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빈 국립음대 성악과와 동대학원 오페라과 등을 졸업했다. 그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솔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비엔나 모짜르트 페스티벌 중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미나로 출연, 저명한 음악가다. 이날 반주는 전남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빛소리 오페라단에서 음악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천현주씨가 맡았다. ‘레머니스’는 평상시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지만 매월 두 번 정상급 클래식, 재즈 연주자, 음악가 등을 초청, 공연을 펼치고있다. 입장권은 예약만 가능하며, 차와 식사를 포함해 2만원이다.(문의, 672-6730)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