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정부, 전 리비아 국가원수 카다피 가족들에 망명 허용

오만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일부 가족에게 망명을 허용했다고 오만 정부 한 관리가 25일 밝혔다.

알제리는 지난주 카다피 부인과 아들 2명, 딸 등이 오래전에 떠났다고 했으나 이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2011년 카디피 정부가 반군에 붕괴됐을 당시 알제리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했었다.

카다피는 7남 1녀를 둔 가운데 부인 사피아와 장남 모함메드(이혼한 첫 번째 부인 아들), 5남 하니발, 외동딸 아이샤 등은 알제리로 도피했고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은 검거돼 지난 1월 리바아 법정에 출두했으며 3남 사디는 니제르로 피신했다. 4남 무타심과 6남 사이프 알 아랍, 7남 카미스는 나토(NATO) 공습 등으로 사망했다.아이샤와 하니발은 현재 리비아 정부 당국의 요청으로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다.

오만 정부 관리는 "카다피 부인과 두 아들, 딸, 그리고 손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오만에 있었다"며 "이들이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망명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사피아를 제외한 아이샤와 모함메드, 하니발에게 망명이 허용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함메드 압델라아지즈 리비아 외무장관은 "카다피 가족 일부가 알제리에서 오만으로 이동했다"고 확인하고 "이에 대해 3개국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송환 요청을 거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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