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감사관실 '윗선 개입' 폭로 진상조사 나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수사에 대한 '윗선 개입'을 폭로한 권은희 수사과장이 경찰 수뇌부로부터 "더 말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23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더 얘기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권 과장은 국정원 직원 김모씨를 2차 소환했던 지난 1월5일 지인으로부터 이같은 경찰 고위층의 말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당시 권 과장은 김모씨에 대한 조사를 기자들에게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청은 권 과장의 '윗선 개입' 폭로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다.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벌인 뒤 권 과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판단될 경우 내부 감찰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당시 수사를 담당한 전 수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등 수사 실무자들을 불러 당시 수사 과정에 관한 진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은희 과장의 발언의 배경과 관련 없이 경찰청과 서울청에서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일단 진상조사에 착수한 뒤 (권 과장의 발언에) 과장한 부분이 있다거나 하면 내부감찰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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