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포시장

호남정치 1번지 새 맹주에 지역정가 '촉각'
무주공산 공성전에 흥미로운 시나리오 '무성'

(시계방향)권 욱, 김삼열, 김종식, 김호남, 홍영기, 배용태, 박홍률, 박기철
전남 목포시는 3선인 정종득 시장의 출마 제한으로 인해 선거 1년여를 앞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전망과 각종 시나리오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주공산이 된 시장 선거전에 입후보 예정자들이 20명에 이르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도내 군지역 3선 단체장의 선회 출마설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 출마 입지자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목포시장 선전은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지역 내 '탈(脫) 민주당' 정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혼돈기 속 지역 정가 내부 구심점 역할도 보이지 않고 있어 입지자들의 활동 보폭에 따라 예상 밖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거론되는 입지자로는 권욱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고석규 목포대총장, 김삼열 목포 신외항 주식회사 대표, 김종익 목포 경실련 사무총장, 김종식 완도군수,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속 회장, 박기철 진보정의당 목포지역위원장, 박흥률 목포 희망21세기 대표,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광래 국제신탁 감사, 이상열 변호사, 홍영기 목포비전연구소 대표 등이다.

먼저 권 위원장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정계 입문,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초선 임에도 상임위 위원장을 꿰 찰 정도로 굵직한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권 위원장은 그동안 보여준 의정활동에서 패기 있는 모습과 원숙한 상임위 운영을 통해 신구(新舊) 조화를 잘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을 지낸 김삼열 대표는 해양·행정전문가로 지역사회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선거전 '다크호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목포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거쳐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해양개발 부분에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김종식 현 완도군수의 목포 시장 출마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군수는 당초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비롯, 유력 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왔으나, 최근 목포시장 출마설이 돌며 입지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더욱이 김 군수가 공직시절 당시 목포부시장을 지낸 바 있어 선거전에 뛰어 들경우 얼마든지 조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유력 후보군을 거론되면서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다.    

박지원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 여부도 목포시장 선거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박 의원은 내년 선거를 염두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만일 출마를 결심할 경우 입지자간 관계와 어떻게든 진행될 야권 정계개편 입지 형성 등이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2. 여수시장

무소속 現 시장-민주당 견제 '물밑 신경전' 치열
동부권 타 도시에 비해 잔잔…여기저거 '돌발변수'

(왼쪽부터)김영규, 김충석, 송대수, 주철현
여수세계박람회로 '아시아의 미항(美港)'으로 알려진 전남 여수시장 선거전은 동부권 타 도시지역 지자체와 비해 다소 열기는 떨어지지만 물밑 신경전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김충석 현 시장은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토대로 그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지방의원과 법조인 등 7~8명이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시장이 무소속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 내 민주당 세력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고 최근 발생한 여수시청 공무원 공금 횡령사건이 아직까지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점은 아킬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2번에 거친 시정 운영 경험과 그동안 현안 사업 추진에 보였던 김 시장의 열정은 안팍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시장에 맞서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원과 송대수 전남도의회 의원, 주철현 전 광주지검장 등이 압박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시의원은 시의회 의장을 거치며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시정 입성을 준비, 올 하반기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송 도의원은 3선으로, 지난 2010년 여수시장 출마까지 준비한 경험이 있어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한 경합 주자로 예상되고 있다.

주 전 지검장은 오래 전부터 정가의 주목을 받은 인사로, 퇴임이후 지역에서 각종 사회활동 등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법조인 출신으로 청렴한 이미지가 강하고 예전부터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았던 주 전 지검장은 내년 여수시장 선거에서 어떤 활동 범위를 보이느냐에 판도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종수 글로벌경제평화연구소 이사장과 윤문칠 전남도의회 의원도 여수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 선거까지 1년 이상 남아 있어 출마 여부에 확실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여러차례 민주당 경선 후보 선출에서 고배를 마신 김재철씨와 한나라당 여수지역위원장인 심정우씨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여수/백충화 기자 bch@namdonews.com

3. 나주시장

나주 화합 이끌 '목사골 원님' 나서길 학수고대     
혁신도시 발전 비전 선거전 이슈…각종 변수 많아

(왼쪽부터)신정훈, 이광형, 임성훈, 홍석태
전남 나주시장 선거전은 더 이상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하나된 '목사골 원님' 탄생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의지를 보여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나주는 최근 공동혁신도시 입주로 전남지역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내년 선거에 어떤 지역발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느냐에 표심의 향배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지역 농민단체를 필두로 한 무소속 정치세력과 민주당 조직간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군가에도 지역민들이 후보 판단 기준으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나주지역 상황을 볼 때 정치적 이해로 벌어진 각 세력간의 갈등은 그리 쉽게 아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임성훈 나주시장은 미래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제3자 뇌물수수,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임 시장은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지난 1월 특별사면된 신정훈 전 나주시장이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 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치적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신 전 시장은 나주시장 재직시절 국고 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지난 2010년 대법원에서 확정돼 당시 지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다만 신 전 시장은 지난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과정에 김두관 전 경남지사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조직을 다지는 등 사실상 정치권에서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 어떤 방식으로든 조직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나주출신 배기운 민주당 국회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고 항소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도 민주당에게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역을 양분한 정치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전망되면서 지역민들은 전남도 건설방재국장 출신인 홍석태씨 등 '화합형 인물'을 원하고 있으나 본인은 아직 고심중이다.

또 이기병 전남도의회 의원, 이광형 전 나주부시장, 얼마전 전남도 경제부지사를 퇴임한 정순남 목포대학교 교수, 나도팔 재광 나주향우회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대결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4. 순천시장

조충훈 시장 재선가도 속 입지자 도전 거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사후활용 '키워드'

(시계방향)기도서, 김대희, 박광호, 송을로, 허정인, 조충훈, 이창용, 이 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한 껏 주가가 오르고 있는 전남 순천시는 조충훈 시장의 강력한 재선 의지 속에 전·현직 지방의원 등 지역정가 배테랑들의 거센 도전으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전 최대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현재 5개월 여 남은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박람회장 사후 활용방안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을 누가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다.

무엇보다 순천은 인근 여수세계박람회의 명암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발전 전기가 될 수 있는 정원박람회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지방선거 입지자로는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는 조충훈 시장을 비롯해 기도서 전남도의회 의원, 김대희 순천시의회 의장, 박광호 전 순천시의회 의장, 송을로 (재)을로장학재단 이사장,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 이창용 순천시의원, 허정인 전 전남도지사 특보, 허석 전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원박람회 전도사'로 분주한 조 시장은 재보선을 통해 시청에 재입성한 뒤 전임 시장의 공약사항인 각종 현안사업을 정치적 이해 관계없이 마무리하면서 의회와 그동안 쌓였던 지역 내 갈등을 봉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더욱이 조 시장의 선거조직인 한국 JC를 비롯, 지역 사학재단 인맥 인프라는 철옹성에 비교될 만큼 탄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기도서 의원은 순천지역 정가 최대 기득권 세력인 순천고 출신으로, 시의회 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며 조 시장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상임부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조 시장에 버금가는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송을로 (재)을로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시장 재보선에서 얼굴을 내비치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은 전 해수부 차관도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후보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선거전을 달구고 있다.
순천고와 한국해양대를 나온 이 전 차관은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해수부 안전관리관, 해수부 차관을 역임했다.

허정인 전 전남지사 특보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허 전 특보는 지난 시장 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시기는 했으나 민주당 내 입지가 두터워 '무소속 대 민주당' 대결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당내 경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조 시장이 독주가 예상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후보간 단일화 논의로 팽팽한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순천/양홍렬 기자 yh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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