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농협 ‘메머드 지역조합’ 재탄생

별량농협과 합병투표 가결…총 자산 1조8천억대

조합원수 1만8천명…전국 최대규모 내년 초 출범

전남지역에 총 자산 1조8천억원대 ‘메머드급’ 지역 농협조합이 탄생한다.

2일 농협 전남본부(본부장 이흥묵)에 따르면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과 별량농협이 지난달 말 합병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과반수 이상 투표·찬성으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천농협 14개 투표구와 별량농협 18개 투표구에서 각각 치러졌다. 투표결과 순천농협은 조합원 1만5천943명 중 9천228명이 투표에 참여해 5천76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율 57.9%에 찬성률 62.5%였다. 별량농협은 조합원 2천205명중 1천719명이 투표하고 1천663명이 찬성했다.투표율 77.9%에 찬성률 96.7%로 가결됐다.

이번 합병은 지난 2013년 별량농협의 경제사업 손실 발생과 경영악화로 지난 2014년 4월 ‘농업협동조합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적기시정 조치인 합병권고 명령을 받은 후 이뤄진 것이다.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순천농협은 조합원 1만8천148명의 거대 지역농협으로 재탄생하며, 합병공고·정관인가 신청·합병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께 새로운 합병농협으로 출발한다.

이흥묵 본부장은 “1997년 별량농협을 제외한 순천시 13개 지역농협이 합병했고, 이번 합병 가결로 순천시 지역농협 통합을 완성하게 된 것”이라며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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