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형편에 한 달 7000원 정도인 우유값을 못 내는 학생이 충북에선 아직도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교육청이 파악한 '우유급식 지원 학생 현황'을 보면 올해 도내에서 무상 우유급식이 이뤄지는 학생은 총 2만7543명이다.

이 중 특수교육대상자(3045명)를 제하면 2만4000명가량이 우유값을 낼 형편이 되질 않는 저소득 가정 학생이다.

우유급식 무상지원 학생은 2015년도 2만8635명, 2016년도 2만7878명으로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2만 명을 넘고 있다.

우유급식 무상 지원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 수급과 차상위계층 가정 학생, 한부모가족, 특수교육대상 학생 등이다.

서류상은 기초생활 수급 가정은 아니지만, 무상지원이 필요하다고 학교장이 판단한 학생도 무상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매년 12월 무상지원 수요를 파악한 뒤 도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도청에선 이 자료를 농림축산식품부에 넘겨 심사를 받는다.

농축산부는 심사를 거쳐 무상 급식이 필요한 학생 주소지의 자치단체에 급식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유급식 무상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은 매년 2만5000명이 넘고 있다"며 "신분 노출을 우려해 급식비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업체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파악한 하루 우유급식 평균 단가는 378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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